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4:35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군산
일반기사

전투기 소음 피해 주민 고통

군산 미공군 주변마을 하소연에 대책 마땅찮아 / 市, 하반기 국회 개원 때 특별법 개정 건의키로

수십 년 가까이 지속돼 온 군산 미공군기지 주변 마을의 전투기 소음 문제로 주민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투기 소음으로 날카롭게 신경이 곤두 선 인근 마을 일부 주민들이 소음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집안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깨는 등 신경질을 넘어서 난폭해지는 성향도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시 옥서면에 사는 선천식씨는 수년전부터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 발생하는 전투기 소음 피해로 수면제를 복용하며 고통을 감내해 오고 있다.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아들 역시 전투기 소음을 견디지 못해 상을 집어 던지거나 유리 창문을 깨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넘어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선씨의 설명이다.

 

소음은 애초 전투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 측정을 해 대부분 마을 사람들은 보상을 받고 이주했지만 선씨가 사는 마을 여섯 가구는 소음기준치가 미달돼 보상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문제는 마을과 500여 미터 떨어진 장소에 미공군 격납고가 생기면서 비행을 마친 전투기들이 새벽시간 대 격납고에서 엔진출력 시험 등을 소음이 심각해 졌다는 것이다.

 

실제 선씨가 새벽시간 전투기 소음을 자체 녹음 촬영한 결과 온 집의 창문이 깨질 듯이 흔들리며, 건물 벽면도 흔들리는 등의 상황이 담겨져 있었다.

 

미 공군기지의 전투기 엔진 소리 격납고에서 엔진을 시험할 때마다 발생한 소리로 선씨는 새벽시간 대 미공군을 찾아가 항의도 해봤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주로 밤에 불규칙적으로 전투기 엔진측정이 이뤄지다보니 선씨 등 주민들이 직접 소음을 측정해 보상을 요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으로 주민들은 그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실정이다.

 

선씨는 “수면제를 먹고 티브이를 크게 틀어도 잠을 잘 수가 없는 상황으로 하루하루가 곤욕”이라며 “전투기 엔진 소리가 날 때는 마치 내가 비행기를 타고 있다 이륙하거나 착륙하는 느낌을 받곤 한다”고 하소연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으로 20대 국회 개원이 이뤄지는 하반기 중에 군 소음 특별법 개정 촉구를 건의하고 정부 발의 요청도 강력히 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모 kangmo@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