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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착용률 전국 꼴찌 불명예 벗어나야

고향에서 부모와 함께 김장을 한 뒤 서울로 돌아가던 일가족 4명이 탄 승용차가 교통사고로 고속도로 밖으로 추락해 전복됐지만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까지 가족 모두 목숨을 건졌다. 지난해 11월 고창군 흥덕면 사천리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김모씨가 갑작스럽게 차량이 끼어든 차량을 들이받고 고속도로 밖으로 튕겨 나가 5m 아래 갈대 언덕으로 굴러 상체가 종잇장처럼 완전히 구겨진 상황에서도 가족들 모두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안전벨트였다. 그 전 해 장수에서는 고등학교 통학버스가 짙은 안개 길을 달리다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 큰 피해를 막았다.

 

반면 탑승자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했더라면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대형 참사는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적지 않다. 25km로 주행하던 버스가 6m 아래로 굴렀을 때를 가정해 안전벨트 미착용의 위험정도를 비교한 결과 미착용 때 사망률이 24배나 높다는 국토부의 조사 결과가 있다. 보험개발원과 한국소비자원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운전하다 충돌할 경우 안전벨트를 맸을 때보다 머리를 2.7배 더 심하게 다친다는 시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안전벨트가 생명줄임을 보여준 이런 사례와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실제 전북지역 안전벨트 착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전북 성인 남녀의 운전 시 안전벨트 착용률은 70.9%로, 전국 평균 82.2%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다. 동승한 차량의 앞좌석 안전벨트 착용률도 지난해 기준 59.1%로 전국 평균 70.5%보다 낮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안전벨트 착용률이 2012년 61.7%, 2013년 64.5%, 2014년 67.7%로 높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전북지역 교통문화의 후진성은 어제오늘 문제는 아니다.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5년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에서 전북지역 교통문화지수는 평균 77.11점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3위를 기록했다. 교통문화는 선진화의 척도로서 지역의 이미지를 좌우할 뿐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결코 소홀히 넘길 문제가 아니다. 더욱이 안전벨트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자신의 생명과 직결된 것이다. 생명을 지키는 안전벨트 착용은 선택이 아닌 안전운전의 필수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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