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흙가마 혼용 첫 사례
진안군 성수면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가마터에서 초기 청자가마의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벽돌가마와 흙가마가 혼용된 가마 1기가 발굴됐다. 학계에서는 벽돌가마가 발굴됨에 따라 도통리 가마터가 호남지역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에 축조된 데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직무대리 이주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도통리 청자가마터를 3차 발굴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드러난 가마의 길이는 총 21m로 연소실(燃燒室, 불을 피우는 공간)과 소성실(燒成室, 그릇을 굽는 공간), 출입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발굴 결과 연소실은 돌로 축조됐으며, 소성실은 안쪽 벽은 돌·진흙과 갑발(청자덮는 용기)로, 바깥쪽 벽은 일부에 벽돌을 쌓았다. 특히 벽돌로 쌓은 바깥쪽 벽은 곳에 따라 7단 또는 9단으로 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가마중 시기가 가장 이른 곳은 경기도 시흥 방산동과 용인 서리 가마터로 이들 지역은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가마터로 알려져 있다. 이들 지역 가마는 초기 청자가마로 알려진 벽돌가마다. 이와 관련, 박물관 관계자는 “지난해 2차 발굴조사에서 진흙가마터가 규명됐는데, 인근에서 벽돌가마의 일부가 확인됐다”면서 “벽돌가마 존재는 도통리 가마터 축조시기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도통리 가마터는 국내에서 벽돌가마와 흙가마가 복합된 최초의 가마터로, 전남강진이나 부안·고창보다도 빨리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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