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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추미애 대표 선출과 전북 영향] 새누리와 '호남 쟁탈전' 예고

수락 연설대로 '집 나간 당원' 모으기 과제 / 수권정당 되기 위해선 전북민심 회복 절실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추미애 신임 당대표(가운데)가 지도부와 함께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대구 출신의 야권대표, 호남 출신의 여권 대표’란 구도가 형성돼 전북 정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의가 과거에 비해 희석됐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여·야의 호남민심 쟁탈전은 치열하게 전망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새누리당은 호남출신 당 대표 선출 이후 호남 구애를 적극 펼치고 있고, 더민주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정치 복원을 거듭 강조해 왔다. 이와 함께 더민주가 흩어진 전북민심을 어떻게 회복해 나갈 지도 관심이 되고 있다.

 

△전북 비롯한 호남쟁탈전 치열= 더민주는 ‘텃밭 복원’, 새누리당은 새롭게 잡은 ‘전북 민심 확대’라는 목적을 가지고 호남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4·13 20대 총선에서 이정현 당대표 외에 정운천 의원이 호남에 깃발을 꽂은 뒤, 전북 민심 파고들기에 여념이 없다.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유세를 32년 만인 이달 3일 전주에서 개최한 데 이어 23일에는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에 따라 전북 도민들의 호응도 높아지고 있고, 당의 정치적 보폭도 점진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반면 더민주는 지난 4·13총선 전·후 의원과 권리당원 이탈 등 난항을 겪었다. 특히 이달 13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도당 정기 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는 참석자들도 적고 호응도도 높지 않아, 야당의 표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심지어 지난달 26일 열린 ‘새누리당 전북도당 이·취임식’보다 호응이 낮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더 이상 전북을 ‘더민주 텃밭’으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더민주의 호남 민심잡기가 시급한 이유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추미애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전북 등 호남 민심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신임 대표는 당대표 경선에서 줄곧 ‘호남의 며느리’, ‘호남정치 부활’ 등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서울(약 4만 명)의 2배인 8만 명에 이르는 전북과 광주·전남의 선거인단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정치권은 추 대표가 안정적으로 대선구도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향후 행보의 무게추를 호남 탈환에 싣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북 정치위상 회복 과제=추 의원이 전북을 비롯한 호남을 완벽히 탈환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으로 조금씩 기울고 있는 전북의 민심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4·13 공천 파행으로 이탈한 당원들을 다시 불러 모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 의원 자신도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이제 당을 가을전어처럼 통통하게 살찌워서 집 나간 당원들 다시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전북도당 권리당원은 4·13 20대 총선 때 1만여 명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한 당원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선 전북 출신 최고위원들과 적극적인 의견교환 해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목소리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더민주 최고위원 8명 가운데 3명이 전북출신이다. 노인부문 최고위원에 정읍 출신인 송현섭 재경 전북도민회장이, 청년부문 최고위원에서는 같은 정읍 출신인 김병관 의원이 선출됐다. 또 호남권 최고위원은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이 맡게 됐다.

 

이처럼 당 지도부에 전북출신 3명이 포진하게 되면서 전북 정치권의 위상도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가 전북의 민심을 잡기 위해서는 이들 전북출신 최고위원들의 말을 귀담아 듣는 등 적극 소통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관계자는 “당 대표와 전북 출신 최고위원 간의 소통이 원활해야 전북의 흩어진 당심과 민심을 수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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