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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경관사업 자재 납품 외주업체 '독식'

작년 1월부터 총 25건 발주, 지역업체 6곳뿐 / 완주 소재 업체서 12개 전체 48% 특혜 의혹

부안군이 도시재생 및 아름다운 가로환경 조성 등을 위해 경관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경관조명 관급자재 납품을 대부분 외지업체에서 독차지하고 지역업체는 외면 받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부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뤄진 경관조명 관급자재 구매내역은 총 25건으로 5억 8760만원 규모다.

 

주요 사업별로는 부안읍 횡단보도조명등 설치 및 정비용 LED투광등(1525만원)과 위도면사무소 조명기구 구입(1550만원), 부안 맑은물사업소 정비사업 조명공사 LED조명 구입(2222만원), 사랑빛공원 매창이야 전기공사 관급자재(8134만원) 등이다.

 

민선 6기 부안군이 ‘행복한 군민 자랑스런 부안’을 군정방침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있어 지역업체들은 외면받고 외지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이뤄진 부안군 경관조명 관급자재 구매내역을 살펴보면 총 25개 사업 중 부안지역 업체가 납품한 사업은 6개 사업으로 24%에 불과하다.

 

나머지 19개 사업은 완주군 등 타 지역에 소재한 기업들이 납품했다.

 

특히 완주군에 위치한 A 업체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뤄진 부안군 전체 경관조명 관급자재 공사의 48%에 달하는 12개 사업이나 납품했으며 금액에 있어서도 총 2억 365만원 가량으로 전체 납품금액 5억 8760만원의 34.6%에 달했다.

 

A 업체 한 곳의 납품금액은 부안지역 업체 6곳의 납품금액 2억 4250만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특혜 의혹까지 낳고 있다.

 

더구나 A 업체가 추진한 사업들은 부안지역 업체도 조달 등록을 해놓은 분야로 부안군에서 얼마든지 지역업체로 선정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지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다시피 한 것이다.

 

A 업체의 경우 위도면사무소 조명기구 구입(1550만원)과 진동공원 팔각정 관급자재(1501만원), 백산면 실내게이트볼장 신축공사 관급자재(1170만원), 부안 채널문자 경관조명 설치공사 조명기구 구입(1850만원), 사랑빛공원 매창이야 전기공사 관급자재(8134만원) 등 부안지역 업체는 물론 대부분의 업체들이 납품할 수 있는 평범한 경관조명 공사까지 싹쓸이해 특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계약관련 실무자는 “경관조명 관급자재 납품과 관련해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며 “공사 감독들이 선호하는 업체들로 납품을 받다보니 일부 업체에 쏠림이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부안군에서 해명한 공사 감독 역시 부안군 공무원들이어서 의혹의 눈초리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부안읍 박모(59)씨는 “부안지역에 관련 업체가 있는데도 자재 납품 대부분을 외지업체에 맡긴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그러면서 무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유치 등에 집중한다는 것인지 한심스럽다”며 “더구나 자재 납품의 절반 가량을 한 업체에 몰아줬다는 것은 특혜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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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대 ybd3465@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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