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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물류 방해, 전주페이퍼 가동 중단

하루 8억 손실 발생…신문용지 등 제품 공급 차질 우려

전북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전주페이퍼 공장이 지난달 11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으로 가동이 중단, 하루 약 8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있다.

 

화물연대 전북지부는 일부 조합원과 전주페이퍼의 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물류회사 간에 갈등이 발생하자, 화주인 전주페이퍼를 상대로 해 파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주페이퍼 화물 출입을 봉쇄함에 따라 전주페이퍼는 지난 3일부터 공장가동이 일부 중지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

 

전주페이퍼는 1년에 약 300만톤의 물동량을 가진 물류비중이 매우 큰 회사다.

 

이때문에 전주페이퍼는 물류회사와 운송계약을 체결해 물품의 수송을 맡겼고, 물류회사가 개별 화물 차량과 계약을 통해 전주페이퍼의 원료 및 제품을 운반하고 있다.

 

그런데 물류회사가 화물차량 기사들과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일부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자 화물연대 전북지부가 개입, 전주페이퍼의 물류를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창립 51년을 맞는 전주페이퍼는 신문용지의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지난해 적자가 600억원에 이르렀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200여명의 직원이 직장을 떠나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전주페이퍼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구조조정의 아픔을 딛고 조금이라도 적자 폭을 줄여보려고 전 사원이 명절휴가도 반납한 채 공장을 가동해 왔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돼 사원들의 상실감이 매우 큰 실정”이라고 말했다.

 

파업 자체도 문제지만, 시위대가 공장의 출입문을 막고 화물 운송을 방해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연료 반입이 차단됐고, 지난 2일부터는 애초 분규가 발생한 품목이 아닌 원료와 제품까지도 반출입이 중단된 상태다.

 

만일, 사태가 악화돼 공장 전체의 가동이 중지될 경우, 전주페이퍼는 하루 15억원의 손실을 입게 되며, 이러한 상태가 20일만 지속되더라도 적자 규모가 작년 600억원 수준을 뛰어넘어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특히, 신문용지 특성상 제품을 매일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생산중단 또는 물류의 차단으로 이미 수주한 제품의 공급에 차질이 발생되면 고객은 다른 거래처로 이탈하게 된다며 전주페이퍼측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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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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