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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어린이 교통공원 관리 엉망

2007년 설립 시설 낡아…실내교육장도 안 갖춰 / 전국 최고 낙후 평가도

▲ 21일 찾아간 전주 어린이 교통공원. 교통 표지판은 나뭇가지에 가려 있고 도로에는 낙옆이 쌓여 있다. 박형민 기자

#.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 전주시 덕진구 용정동에 있는 어린이 교통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노란 조끼를 입은 80여 명의 어린이들이 강사를 따라다니며 외치는 목소리가 쾌활하게 들려왔다. 한눈에 봐도 낡아 보이는 입구와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사무실 등 낡은 공원의 모습과 아이들의 노란색 조끼가 대비되며 괴리감이 느껴졌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였지만 변변한 실내 교육장도 없었다.

 

2007년 설립된 전주시 어린이 교통공원은 시설이 노후된데다, 실내 교육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국의 어린이 교통공원 90여 곳 중 가장 시설이 낙후된 곳이라는 평가도 나오는 실정이다.

 

아동복지법과 같은 법 시행령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등학교 등은 해마다 다섯 가지 분야의 교육(성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 교육, 실종·유괴 방지예방교육,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재난 대비 안전교육, 교통안전 교육)을 일정 시간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 중 교통안전 교육은 2개월에 1회 이상 연간 10시간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시설 관계자에 따르면 전주지역 900여 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이용하는 전주시 어린이 교통공원은 4~5월이 되면 1년 동안의 교육 신청이 모두 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한 해 250~300여 개의 어린이 보육시설만 이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 교통공원은 전주시를 비롯해 군산시, 남원시, 정읍시 등 모두 네 곳으로 이 중 전주시의 경우 한 해 동안 1만여 명이 넘는 어린이가 찾고 있으며, 어린이 뿐 아니라 장애인단체 등도 교육에 이용하고 있어 연간 대략 1만5000여 명의 인원이 교통공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많은 인원이 한 해 동안 교통공원을 찾지만 전주시의 경우 시설 부족 뿐 아니라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설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에는 어린이 교통공원 업무와 스쿨존 사업 등을 맡는 부서가 따로 있었지만, 현재는 전주시 교통안전과 주차지도팀에서 교통공원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와 남원시의 경우 어린이 교통공원 전담팀이 있지만 전주시의 경우 주차지도 부서가 어린이 교통공원 관리를 맡고 있어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어린이 교통공원을 주차지도팀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필요한 경우 시설관리 부서에서 함께 지원을 나가고 있다”며 “올해 노후시설 리모델링을 위한 국비 지원을 신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으며, 내년에 다시 국비를 신청해 노후 시설 개선을 적극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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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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