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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 의혹 수사 가속

특검,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압수수색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규명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특검팀은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장관) 집과 사무실, 김진수 청와대 고용복지비서관의 집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택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집무실도 압수수색을 하는 등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된 인물들에 대해 전방위 압박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날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영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는 등 삼성물산 합병과 청와대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검팀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개인 업무일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들의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문형표 이사장으로부터 보건복지부 장관 재임시절 국민연금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지난 25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의 전방위 압수수색은 문형표 이사장이 청와대의 지시를 통해 삼성물산 합병 건을 챙겼다는 단서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 관계자는“직권남용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문 이사장과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 비서관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결정을 하도록 국민연금에 외압을 넣었고, 이 과정에서 문 이사장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수사는 청와대를 직접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문형표 이사장에게는 배임혐의가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제 3자 뇌물수수’혐의 적용이 가능해진다. 한편 박영수 특검팀의 정조준에 문 이사장이 걸려들자, 내년 2월 전북혁신도시로 이주할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은 물론 이미 혁신도시로 이전을 마친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의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태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들은 “국민연금공단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져 밖에서도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며“국민의 노후자금으로 재벌 뒤봐주기나 하는 조직이라는 오해를 풀기 위해 이번 사태가 잘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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