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음주율은 낮지만 끊으려는 의지 부족 / 통계청 조사…아침식사·검진 실천율 높아
전북 도민은 아침을 잘 챙겨 먹고 정기 건강검진도 잘 받지만 규칙적인 운동은 열심히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이지만 새롭게 담배를 끊거나 금주 및 절주를 시도하려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6년 사회조사로 본 건강생활과 환경에 대한 의식’에 따르면 타 시·도와 비교해 전북도민들의 ‘아침식사’, ‘정기 건강검진’ 실천율은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13세 이상 전북 인구 중 6~8시간의 적정수면을 실천하는 비율은 81.8%,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은 73.1%,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은 64.5%로 모두 60% 이상을 기록했다.
아침을 챙겨먹는다고 답한 비율은 전남(73.9%), 경북(73.5%)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고, 6~8시간 적정수면시간을 갖는다고 답한 비율도 81.8%로 강원(82.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64.5%로, 특히 30대의 정기 건강검진 실천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 마디로 잘 먹고 잘 자고 건강검진도 잘 받는 등 도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고 답한 비율은 34.2%에 불과해 충북(32.2%), 전남(34%)에 이어 3번째로 낮았다.
전북지역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전국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를 끊으려는 의지도 낮게 나타났다.
올해 19세 이상 전북 인구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18.6%로 2년 전보다 4.2%p 감소했다. 이같은 흡연율은 광주(17.7%)와 대전(18%)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흡연자 중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한 사람의 비율은 37.1%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금연시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경기(55.7%), 울산(54.9%), 대구(52.5%) 순이었으며, 비교적 낮은 곳은 세종(45.1%)과 부산(45.3%)으로 전북지역만 유일하게 30%대를 보였다.
도민들 가운데는 여성(49.9%)이 남성(36.6%)보다 금연 시도가 더 많았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로 도민들은 스트레스(47.8%)와 기존의 피우던 습관(31.3%), 금단증세가 심해서(14.9%)라고 답했다.
음주율의 경우 도내 19세 이상 중 55.7%만 지난해 1잔 이상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나 전남(52.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하지만 절주(음주량을 줄임)나 금주를 시도한 사람 역시 20.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여성(30.9%)이 남성(19%)보다 더 많이 시도했다.
절주나 금주가 어려운 이유로는 ‘사회생활에 필요해서’(56.9%)와 ‘스트레스 때문’(31.5%)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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