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역사박물관 앞 30m 전망타워 건립 등 / 한준수 부시장, 정부 사업 연계 청사진 제시
바다를 끼고 있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둘러싼 구도심 일대에 감성과 이야기를 입혀 활력을 불어 넣는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이 추진된다.
군산시 한준수 부시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바다와 도심, 그리고 일제강점기 수탈 역사를 지닌 군산항역 일원을 필두로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공존하는 야간 시간여행마을을 조성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군산 시간여행마을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근대역사박물관 앞 바다에 ‘시간여행마을 전망타워(등대)’를 지어 전망대는 물론 카페, 써치라이트, 음향시설을 갖춰 젊은이들을 포함한 중장년의 사랑고백, 프러포즈 등의 장면을 써치로 전송시키는 등 감성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전망타워의 높이는 30m로 날씨가 좋으면 군산 전역은 물론 서천, 장항, 익산에서도 타워의 화려함을 뽐낼 수 있어 군산 야경을 대표하는 전망타워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것.
문제는 예산으로 전망타워를 짓기 위해서는 1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며, 인근 바지선 및 미관을 해치는 시설물 정비가 동반돼야 하지만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군산시 가용 재원이 없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 부시장은 해양수산부가 사업비 161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군산해수청 내항호안 정비공사(호안정비, 친구공간 조성, 부선물양장 설치)’와 전망타워 건립 사업을 연계시키기로 했다.
전망타워를 둘러싼 바다에 해수청 사업의 일환으로 데크가 설치하고 자동으로 시설물 정비까지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 전망타워 건립 재원 역시 최소 50% 이상을 국비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최근 한 부시장은 해양수산부 방문을 통해 이번 사업에 대한 호응을 이끌어 냈고 해양수산부 사업 담당 국장은 이날 오전 전망타워 예정부지를 방문해 빠른 사업 추진을 주문하고 인근 바지선 등의 정비사업도 올해 안으로 마쳐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타워와 함께 일제 수탈역사를 지닌 군산항역 복원 및 철도 테마공원도 같이 조성된다. 근대역사박물관 뒤 철도부지에 증기기관차를 들여 놓아 쌀수탈 역사고증 및 편의시설을 확충해 철도테마 스토리를 만들겠다는 것.
또 군산 야행 및 야간 거리공연 활성화를 위해 야식, 야숙, 야설, 야경 등 40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거리 테마공연, 음악회, 버스킹 공연을 거리에 입히기로 했다.
여기에 전통시장 활성화를 병행하기 위해 박물관 등의 입장료를 지역화폐로 대체시키고 이를 다시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교환하는 방법과 야간 먹거리 활성화를 위한 푸드 트레일러 야간관광 명소 조성사업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을 주도해 온 한준수 군산부시장은 지난 2009~2010년 전주시 한준수 기획조정국장 재직 당시 전주 한옥마을을 관광명소로 이끈 저력을 보여준 바 있어 이번 군산 근대문화거리를 명소로 만드는 속칭 ‘한준수 플랜’을 가동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 부시장은 “지난 1월 군산 부시장으로 발령 받은 이후 원도심을 가봤는데 사람이 텅빈 도시의 썰렁함에 깜짝 놀랐다”며 “마침 군산 관광종합책자를 보다보니 근대역사도시와 해수청의 사업을 연계하면 더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겠다는 아이템을 얻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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