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인 3월과 4월에 농기계 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남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에서 총 33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중 사상자는 3월~4월(12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장소별로는 도로 16건(48.8 %), 전답 11건(33.3%) 등이며, 원인별로는 운전 부주의가 23건으로 무려 69.6%를 차지했으며, 안전수칙 불이행이 10건(30.4%)으로 뒤를 이었다. 또 사고 연령대는 힘과 순발력이 부족해 순간대처능력이 떨어지는 60~7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 이달에만 남원지역에서 2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실제 지난 14일 오후 3시 20분께 남원시 산동면의 한 도로에서 경운기를 몰던 A씨(83)가 차량을 피하려다 농수로로 빠져 부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1시 10분께 남원시 산동면의 한 농로에서 B씨(63)가 몰던 트랙터가 4m아래 농수로로 추락해 B씨가 사망했다.
농촌지역은 인구감소와 노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농기계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조작미숙, 음주 후 조작, 운행자의 노령화 등으로 인한 대처능력은 오히려 떨어진 것이 사고의 주된 요인으로 소방서는 분석했다.
남원소방서 관계자는 “농기계는 자동차와 달리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안전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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