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 기치 아래 연대 관심 / 문vs안, 호남선택 '안갯속' / 박 구속땐 보수결집 가능성
제19대 대선이 40일 남은 가운데 대선 판도를 뒤흔들 변수가 주목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범보수·중도 간 반문연대 구성, 법원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여부, 본선에서의 호남 민심 향방 등이 꼽힌다. 특히 본선 때 호남의 여론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역대 대선에서는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선택해왔지만, 야권 후보 간 대결구도가 형성되면 표심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범보수·중도간 연대
더불어민주당 우위구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정당들의 연대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후보를 단일화하는 ‘빅텐트론’, ‘한국당+바른정당’ 혹은 ‘바른정당+국민의당’의 ‘스몰텐트론’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에 이어 측근인 최명길 의원이 29일 민주당 탈당을 결행함에 따라 다른 비문계 의원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걸림돌도 적지 않다. 바른정당은 최근 내부에서 독자노선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당은 친박계 강성 의원들이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당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안철수 후보가 연대에 부정적이다. 민주당에서도 비문 의원들이 높은 당 지지율 속에 모험을 감행하기는 쉽지 않아 관망하는 모양새다.
△ 본선에서 호남 유권자 향방
민주당과 국민의당 호남권 경선에서 호남 민심이 전략적 몰표를 보여준 가운데 본선 민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민주당을 중심으로 경선에서도 압승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선두인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야권 후보 간 대결구도가 되면 본선 민심이 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정권교체가 기정사실화되기 때문에 호남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검증국면에서 발생할 돌발변수가 관건이다. 현재 문 후보는 다른 정당들로부터 ‘아들 공기업 특혜채용 논란’등에 대해 공세를 받고있다.
또 경선 과정에서 충돌한 문 후보와 다른 후보들간의 앙금으로 다른 후보 지지층 일부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쪽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여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여부가 여론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31일 박 전 대통령이 전 국민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구속될 경우 민심이 돌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될 경우 ‘샤이 보수층’이 보수노선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의혹을 계속 부인하는 모양새를 보여 동정론 확산에도 한계가 분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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