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김제지역 강력범죄자가 12시간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다.
김제경찰서에 따르면 김제에 거주하던 박모 씨(33)는 지난 20일 새벽 0시 47분께 김제시 검산동 공설운동장 인근 공원에서 전자발찌 GPS(위치추적장치) 감응기를 철물점에서 미리 구입한 절단기로 분리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이어 이날 정오께 자신의 카렌스 차량을 타고 서울 마포구 신촌역으로 향한 뒤 화장실에서 미리 준비한 니퍼로 감응기를 떼어낸 전자발찌의 밴드를 끊었고, 이를 본 승무원의 신고로 경찰이 수색을 벌여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박 씨를 관할인 김제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목욕탕과 서울 등을 자유롭게 다니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증과 조현병을 앓고 있는 박 씨는 지난 2010년 강도와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4년에 치료감호 6년을 선고받은 뒤 지난 2015년 출소하면서 3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출소 후 김제의 정육점에서 일하던 박 씨는 범행 당일 동거하던 여자친구와 다툰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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