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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축구·문화…가장 핫(HOT)한 전주

박근혜 정권서 몰래 제작된 영화 '노무현입니다' 지원…개봉하자마자 예매율 1위 / U-20 월드컵 개막전도 흥행…FIFA관계자, 준비상황 극찬

▲ FIFA U-20 월드컵 대회 개막전이 열린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 7500여 명의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전주시

전주시가 풍부한 문화의 힘과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HOT)한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기념해 25일 개봉, 한국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른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의 제작비를 전주시가 지원했고, FIFA U-20월드컵이 완벽한 대회 준비와 매 경기마다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지고 있어서다.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지난 정부의 블랙리스트 정국 속에서 영화 제작팀이 제작비용이 없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인 김승수 전주시장은 적극적인 지원을 해 영화 제작을 가능케 했다. 제작비 3억 원 중 1억 원을 우수 영화 제작을 돕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시네마 프로젝트’사업으로 지원했다.

 

‘N 프로젝트’라는 가제로 제작된 이 영화는 25일 ‘노무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전국 230여개 상영관에서 개봉했다. 전체 예매율 2위, 한국영화중 1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영화는 김 시장의 지원 아래 지난 1년간 몰래 제작됐다는 게 영화계의 후문이다.

 

김 시장과 영화 제작팀이 만난 것은 지난해 열린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로, 국가정보원의 간첩조작사건을 다루며 정부를 비판했던 최승호 PD의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이 상영된 때다.

 

이창재 감독은 시사회에서 “2016년 6월 제작비가 없어 영화제작도, 완성 후에도 상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주국제영화제가 결정적 도움을 줬다. 당시 전주가 이 영화를 지원한다면 국가예산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이런 상황을 감수하고 중대한 결정을 해줬다. 전주영화제의 용기에 깊이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의 경우 ‘자백’을 비롯해 부산영화제에서 개봉이 거부됐던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이빙 벨’이 상영되기도 했고, 올해에는 ‘미스 프레지던트’, ‘노무현입니다’가 상영돼 ‘영화표현의 해방구’라는 대명사가 붙기도 했다.

 

김 시장은 페이스북에 “영화의 본질은 영화를 만드는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에 있다”고 적기도 했다.

 

FIFA U-20월드컵 대회가 개막한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을 가득 채울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대회와는 달리 전주시와 유관기관 및 관련단체, 시민들이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개막전인 대한민국과 기니전에서는 전주시민과 국내·외 축구팬 등 3만7500명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고, 지난 23일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전의 경기는 평일임에도 2만7000여명이 전주성을 찾았다.

 

파티마 사무라 FIFA 사무총장과 아르헨티나 대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차범근 U-20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김 시장에게 전주시민들의 축구열기와 대회 준비상황에 대해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FIFA 관계자는 “U-20 유치 경쟁 당시 가장 어려울 것 같던 전주가 대한민국 국민들과 FIFA에게 최고의 선물을 했다”며 “환상적인 개막전(wonderful! great! fantastic start!)”이라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만의 강력한 문화의 힘과 시민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전주가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영화의 도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축구열기를 자랑하는 축구도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전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도시이자,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시킬 첫 번째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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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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