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근로자 떠난 자리 주인 잃은 개 활보

군산조선소 폐쇄 뒤 산단지역 무리지어 다니며 주민 위협

▲ 군산시 오식도동과 산업단지 일대에 주인에게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개들이 활보하고 있다.

군산시 오식도동을 비롯한 산업단지 일대에 주인 잃은 개들이 활보하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군산조선소 폐쇄로 근로자들이 떠나고 폐업한 공장에서 기르던 개들이 굶주린 채 밤낮없이 주택가를 활보하면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식도동에 거주하는 이창훈씨(48)는 얼마 전 개떼에 쫓기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밤 늦게 인근 마트에 가는 길에서 서성이던 개 서너 마리와 마주쳐 달려드는 개를 피해 줄행랑을 쳐야만 했다.

 

이씨는 “유기견 2~3마리가 몰려다니면서 쓰레기봉투를 물어뜯고 끌고 다녀 지저분하고, 특히 시커먼 대형견들이 짖으면서 달려들 때는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들어 오식도동과 산업단지에서 주인 없는 개들로 불안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4월에도 신고를 받고 출동, 하루 동안 3마리를 구조해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했으며 올해 들어 개 포획 구조출동 건수는 3건이 신고 돼 2건을 구조했다.

 

실제로 16일 오식도동을 방문하니 도로변에서 두서너 마리씩 무리 지어 다니면서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텅 빈 공장에서 떠도는 개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주민들은 근로자가 떠나면서 버려진 개 들이 오식도 지역에만 20여 마리가 넘게 활보하고 있다고 주장이다.

 

주민 윤기수씨(52)는 “공단 근로자들이 먹이를 주면서 키운 것으로 보이는 개들이 최근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떠돌이 개들이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들을 뒤지기 때문에 전염병 등 위생적인 문제도 발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응 119안전센터 관계자는“떠돌이 개들이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되지 않아 포획도 쉽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개에 대한 소유주가 불분명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보호자 없는 개가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다가가지 말고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군산조선소 '사이다 해법' 나올까 [군산조선소 '사이다 해법' 뭘까] "정치권, 현대중 측 명확한 향후 입장 발표 이끌어내야" 이낙연 총리 "군산조선소 폐쇄 광범한 대책 마련하라"
문정곤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