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행동 부적절" 비판 쏟아져 / 경찰, 13일께 폭행혐의로 입건
속보=50대 여성과 폭행사건에 휘말린 김광수 국민의당 국회의원(전주 갑)이 사건 직후 페이스북과 지인들에게 해명의 글을 올렸지만 오히려 의혹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본보 7일자 4면 보도)
미국행까지 택한 김 의원의 행동에 대해 네티즌 들은 국회의원 직을 가진 공인으로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13일께 입국하는 김 의원에 대해 폭행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조사 안받았다더니…사실상 피의자로 입건, 의혹은 눈덩이=김 의원은 지난 6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당시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7일 전북지방경찰청 조희현 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출동 당시 현장에선 피가 묻은 상태였기 때문에 직원들이 놀라서 뛰어들어갔고, (김 의원을) 현행범 체포를 해서 지구대로 이동했다”며 “킥스(KICS·사건전산처리 시스템) 상 현행범 체포가 됐고, (당시 김 의원이 손을 다쳤기에) 치료를 위해서 ‘석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북경찰청 이연재 형사과장은 “여성을 피해자 신분으로 보고, 입국 후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 여성과의 관계와 수시로 여성의 원룸에 드나들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경찰 출동 이후 두 사람이 만나 사건을 위한 진술을 맞췄다는 설, 문제가 되자 급히 당일 오후 미국행 비행기를 탄 부분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만 커진 해명, 오히려 여론은 ‘부글부글’=김 의원은 지난 5일 첫 보도가 나간 직후 “선거 캠프 당시 도움을 받은 여성이 자해 징후를 보여 걱정차 방문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본보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해명했다. 이어 6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또다시 이같은 내용의 해명을 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김영기 대표는 “김 의원이 야기한 오해의 소지는 언론을 통해 부정적인 여론으로 재생산되고 있다”며 “조속히 구체적인 입장 표명으로 사실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과 SNS상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과 SNS 에서는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의혹만 남기고 미국으로 떠나서 당황스럽다”, “악의적인 가짜 뉴스를 만드는 사람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 “본인의 처사는 내팽겨 둔 채 미국으로 떠나는게 공인으로의 행동인가”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최근 한 달간 CCTV 보면 되지 않나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도당 관계자는 “A씨가 국민의당 당원으로 알려지는데, 누군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갑자기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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