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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모바일 앱 '애물단지'

제작·관리 비용만 4억여원 / 하루 평균 접속 5명 미만 / 업데이트 않고 사실상 방치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APP)이 실효성도 없는 데다 제대로 관리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인화 의원(국민의당, 광양·곡성·구례)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촌진흥청 관리 앱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진청은 14개의 앱을 개발·운영 중에 있으며, 앱 전체 제작·관리 비용은 총 4억1954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농진청이 개발한 앱들은 소요된 예산에 비해 사용자가 현저히 적거나 사실상 방치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산물 정보’ 앱의 경우 지난 2011년 7월 서비스가 개시되었지만 이달 1일 기준으로 누적 접속자는 6258명에 불과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2.8명이 접속하는 꼴이다. 특히 이 앱은 서비스가 개시된 지 6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업데이트는 3회에 그쳤다.

 

농진청의 자료를 열람하고 구매할 수 있는 ‘동서남북’앱은 같은 해 12월에 만들어져 올 9월까지 2564만 원의 제작·관리 비용이 들어갔지만 하루 평균 접속자는 5명에도 못 미쳤다. 이 앱의 업데이트 횟수는 5번이었다.

 

2013년부터 서비스되고 있는 ‘농촌체험’앱은 1억1400만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이용자는 하루 평균 약 4.1명 정도다. 아울러 ‘한우체형스캐너’, ‘매일매일건강게임’, ‘아기와톡’, ‘쌀만들기’등의 앱은 개설한 이래 하루 평균 3명 미만의 접속자 수를 보였다.

 

개발된 앱들의 기능이 유사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로리의 건강한 밥상’, ‘어린이 푸드아바타’, ‘매일매일건강게임’, ‘아기와톡’ 등은 모두 식생활 영양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차이점은 연령대별 대상이 다르다는 것뿐이다.

 

정 의원은“농진청이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추진한 앱 개발은 바람직하나, 그 실효성이 저조하고 제대로 된 관리와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 점은 큰 문제”라며“중복 기능을 갖고 있는 앱들은 통합시키는 등 안정적인 유지,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지적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앱 기능을 통폐합 하는 등의 조치를 최근 실시했다”며“2015년도 부터는 청이 직접 예산을 들여 앱을 개발하기 보다 공공데이터를 민간업체 개방해 활용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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