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위기 극복, 사업 다각화로 제2전성기 모색 / 산업구조 변화 대응 앞장…향토기업 역할 강화
국내 신문용지 업계 1위 기업인 전주페이퍼가 올해부터 사업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전주페이퍼에 따르면 종이신문 수요 급감에 따른 경영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사업재편을 꾀하는 한편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주페이퍼는 도전과 혁신, 에너지설비 효율성 제고, 조직경쟁력 향상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흑자전환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전주페이퍼의 사업 다각화는 2년 전부터 준비해온 결과다. 지난 2014년 전주페이퍼는 기존 자회사인 (주)전주에너지와 (주)한빛그린환경과는 별도로 합작회사(관계사)인 (주)전주파워를 설립하며 바이오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전주공장은 2009년 1호 바이오메스열병합발전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2호 바이오메스열병합발전을 정상 가동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정착시켰다.
지난해 매출실적 5534억 원을 달성한 전주페이퍼는 올해 5824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올해 신문제지 생산을 넘어 국내 최고의 산업용지 생산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택배 등 물류사업 확장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골심지 생산에 있다. 골심지는 골판지의 외장용 원지인 라이너지 사이에 들어가는 종이다. 물결모양으로 골을 만들어 포장지의 압축 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전주페이퍼는 전주공장 내 신문용지 생산라인 PM5호기를 골심지 생산라인으로 이미 전환했다.
전주페이퍼 김경식 전주공장장은“우리 회사는 산업구조 변화 대비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집중해 왔다”며“골심지 생산라인을 확충함으로써 국내 신문용지시장의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한편 사업 다양화를 통한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페이퍼 전주공장의 운영계획의 중심에는 ‘도전하고 성과를 내는 조직’이 있다. 또한 전주공장은 설비안정성을 강화하며 생산량 증대와 생산원가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신문제지 업체 1곳이 문을 닫은 것도 전주페이퍼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최근 부임한 김경식 공장장은 오랜 현장경험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노사화합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장만천 전주페이퍼 대표이사 사장은 공부하는 조직실현과 끊임없는 프로세스 혁신, 골심지 사업의 성공적 진입으로 흑자구조를 완성할 것이란 경영방침을 내놓았다.
장 사장은“급변하는 시대에 기업이 적응하기 위해서는 절대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외부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해 전북최고 향토기업의 자존심을 되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65년에 설립된 전주페이퍼 전주공장은 50년 신문인쇄용지 산업을 이끌어온 전북지역 대표기업으로 2016년 기준 전북에 본사를 둔 기업 중 매출액 순위 1000위 안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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