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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이어 한파…'콜록콜록' 독감 기승

작년 같은기간보다 2~3배 / 외래환자 1000명당 70명 / 영유아·노인 예방접종을

▲ 올 겨울최강 한파가 몰아친 24일 두꺼운 옷을 껴입은 시민들이 전주 남부시장 길을 걷고 있다. <조현욱 수습 기자>

24일 낮 전주시 한 이비인후과. 10여 명의 환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환자가 이어지자 점심시간까지 진료가 이어지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김모 씨(39)는 “지난주에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날씨가 춥고, 공기도 안 좋아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남편과 아이까지 모두 독감에 걸렸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응급실 상황도 다르지 않다. 평소에도 붐비지만, 최근에는 인플루엔자 환자들까지 찾으며 정원을 초과한 상태이다. 병원 관계자는 “올 겨울은 유독 독감환자가 많다”며 “합병증세가 없는 간단한 증상의 환자는 기본적 조치만 하고 동네 병원으로 안내한다”고 말했다.

 

잦은 미세먼지 발생과 한파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길어지며 병원마다 환자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인플루엔자 환자가 지난해 겨울 보다 크게 늘어 유행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A형 인플루엔자와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것도 환자들이 많은 이유로 꼽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함께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증상과 기침, 인후통,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겨울 이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70명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한 올 겨울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은 외래환자 1000명당 6.6명이지만, 지난해 12월 1일 유행 기준을 훌쩍 넘어섰다. 2017년 12월 17~23일(51주)에는 53.6명이던 것이 24~30일(52주)에는 71.8명, 12월 31~1월 6일(1주) 72.1명, 7~13일(2주) 69명으로 유행 기준 수치에 10배가 넘는 규모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주 39.4명, 2주 23.9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2~3배 가량 많다.

 

전문가들은 올 겨울 미세먼지 확산과 지속된 한파로 면역력이 떨어져 인플루엔자에 쉽게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A형 인플루엔자와 함께 3가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B형 인플루엔자 유형(야마가타 계열)이 함께 유행하는 것도 인플루엔자 유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나 65세 이상 노인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발생이나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의심증상이 생기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진료받아야 하며,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권장 대상자(영유아,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3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 4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접종 간격에 따라 적절한 면역 형성에 간섭을 일으키는 등 충분한 백신의 효과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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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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