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통계청 조사
아침식사↓ 패스트푸드↑
청소년기 식습관 영향 커
전북지역 중·고등생들의 비만율이 10년간 두 배나 껑충 뛰었다. 뚱뚱해진 도내 중·고등생들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아침밥을 먹지 않는 대신 햄버거·피자·라면에 열광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남지방통계청이 30일 밝힌 ‘전라북도 청소년의 건강과 안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은 14.2%로 집계됐다. 청소년 100명 중 14명은 비만인 셈이다. 체질량지수 25 이상을 비만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비만율(13.9%)과 비교해 0.3%p 높으며, 10년 전 비만율 7.4%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007년 도내 중·고등생의 비만율은 7.4%를 시작으로 2010년 7.5%, 2011년 8%, 2012년 10.8%, 2013년 9.6%, 2014년 10.5%, 2015년 11.3%, 2016년 11.9% 등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07년 3.6%였던 도내 여학생의 비만율은 지난해 9.3%로 집계돼 10년 새 5.7%p 증가한 반면, 남학생 비만율은 지난 2007년 10.8%에서 지난해 18.7%로 7.9%p나 올랐다.
이처럼 점점 뚱뚱해지는 학생들의 비만 배경은 식습관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침 식사 결식률과 패스트푸드 섭취율 모두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지역 중·고등학생의 주 5일 이상 아침 식사 결식률은 31.6%로 10년 전(28.1%)과 비교해 3.5%p나 증가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지난해 17.9%였다. 지난 2010년 13.4%, 2011년 11.5%, 2012년 13.5%, 2013년 13.2%, 2014년 15.9%, 2015년 15.6%, 2016년 17.6% 등 증가세를 보였다.
도내 중·고등학생은 지난해 주중 평균 6.4시간 잠을 잤지만, 충족률은 26.5%에 불과했다.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줄고 있지만,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중·고등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40.6%로 2007년(47.8%)과 비교해 7.2%p 감소했지만, 남학생(35.8%)보다 여학생(45.8%)이 더 높았다.
우울감 경험률도 지난해 27.2%로 2007년(43.6%)과 비교해 16.4%p 줄었지만, 남학생(24.1%)보다 여학생(30.7%)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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