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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공정카페' 문 연 김보금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장 "착한 소비는 시대 흐름, 불공정 피해 없애야"

생산·소비자 간 직거래
정당한 노동 대가 지불
국제무역 공평관계 추구

“올해는 우리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가 도내 소비자 권익을 위해 달려 온지 35년이 되는 해입니다. 센터는 그간 우리지역 내 소비자 불만과 일부업체의 횡포를 방지하고, 피해예방에 주력해왔습니다. 이제는 소비자운동이 발전할 시기입니다. 이번 ‘나눔공정 카페’를 오픈한 것은 개발도상국 생산자들에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자는 ‘윤리적 소비자 운동’에 더욱 깊이 동참하기 위함입니다.”

공정무역커피만을 사용하는 ‘나눔 공정카페’가 지난 21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 1층에 문을 열었다. 이번 카페 개소는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35주년을 맞아 김보금 소장이 주도했다.

소비자정보센터에 오픈한 나눔 공정 카페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기본으로 커피의 최저가격을 보장하고, 생산자와의 장기간 거래 등 국제무역에서 보다 공평하고 정의로운 관계를 추구하자는 취지로 생겨났다.

나눔 공정카페는 ‘이콩저콩’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며,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공정무역 커피만 사용한다. 이곳에서는 전북여성자활센터와 도내 여성들이 만든 공예품과 친환경 제품들도 함께 판매된다.

공정무역커피는 다국적 기업과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커피 농가에 직접 가격을 지불하고 사들이는 커피를 말한다.

석유 다음으로 가장 많은 무역 규모를 자랑하는 커피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불리한 무역규제로 인해 대기업이나 중간 상인들이 헐값에 사들여서 소비자에게 비싼 가격으로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

불공정 유통구조는 생산국의 빈곤과 노동력 착취는 물론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김보금 소장은 착한 소비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과대포장되고 노동자에게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제품과 재료 사용으로 환경오염은 물론 전 세계 불평등이 심화됐다”고 지적하며 “윤리적 소비는 곧 우리를 위한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정무역 커피만을 판매하는 ‘공정무역 카페 지도’를 만들어 공유하는 움직임도 활발할 정도로 ‘착한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고 덧붙였다.

김보금 소장은 소비자운동 불모지로 불렸던 전북지역에서 지난 1984년부터 소비자 권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는 전국 최초로 소비자정보센터 회관을 건립하는 데 앞장선 이후 소비자교육 체험관, 소비자교육지정학교, 전북소비자대회 등을 이끌어왔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과 전북여성일자리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도내 여성들의 권익증진에도 앞장서왔다.

현재 김 소장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위원, 전주 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 전주시 생태교통 시민모임 대표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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