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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라 저래라'…군산시 공약이행 TF단 '상전노릇'

모집마감 전 단장 내정설 등 말뿐인 공개채용
주말 강압적 업무지시 등 공무원 불만 목소리

군산시가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한시적으로 운영중인 ‘공약이행 TF단’(이하 TF단)의 채용과정에 대한 논란과 함께 TF단이 사실상 업무지시를 하는 등 ‘상전 역할’을 해 공직사회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시는 지난 11일부터 강임준 시장이 내세운 공약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정책기획 연구개발 및 지원을 위해 TF단을 임시 운영하고 있다.

TF단은 단장 1명, 기간제 4명, 공무원 3명과 교수위원 등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시는 지난 10일 TF단원으로 공무원 3명(6급 2명, 7급 1명)을 인사 발령한 데 이어 공고를 통해 13일 기간제 근로자 3명을 선발했다.

아울러 TF단장으로 5급 상당의 지방시간선택임기제 ‘가’급 정책기획 전문위원 분야를 선발하기 위한 공고를 냈다.

그러나 TF단은 형식만 공개 채용이지, 실제로는 민선 7기 출범준비위원회 위원들로 채워져 ‘강 시장 인맥 심기’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기간제 근로자 4명 가운데 3명이 강 시장의 캠프 및 출범준비위원회 멤버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단장(5급 상당의 ‘가’ 전문위원)마저 캠프 총괄기획본부장 및 출범준비위원회 위원장인 A씨가 사실상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해 형식적인 채용절차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더욱이 TF단장 모집을 위한 접수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월명동사무소 내 TF단 사무실에는 A씨가 근무하고 있는 확인됐다.

이를 두고 공직 사회에서는 ‘TF단이 새 비서실’이라는 우려와 함께 업무지시 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실제 지난 주말에는 아직 정상운영도 되지 않은 TF단 명의로 ‘2019 국가예산 확보 대상 44개 사업’에 대한 부처별 검토 지시가 내려졌고, 공무원들은 주말 내내 대거 출근해 업무를 준비했다.

한 공무원은 “TF단이 제한적 자문은 할 수 있으나 시정 운영에 직접적인 개입은 삼가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공무원은 “실과별로 공약이 실천 가능한지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데도 TF단은 제목만 던져주고 언제까지 실행 계획을 완료하라는 식의 강압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이런 업무지시가 과연 합당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TF단에 대한 시민들의 시각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시민 김 모씨(56)는 “TF단이 강 시장 후보 시절부터 함께 했기 때문에 공약 이해와 구체화 및 실천을 잘 챙기려한다지만, 이들이 실제 정책분야의 전문가인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TF단이 자칫 강 시장의 사조직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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