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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진북초 조병찬 감독 “남은 인생 모두 후배 양성에 바칠터”

조병찬 감독
조병찬 감독

“팀 승리도 중요하지만 선수 한 명 한 명 경기력이 향상되는 것을 볼 때 전북 출신 야구인으로서 무한한 기쁨을 느낍니다.”

최근 전북 초등 야구 왕좌 타이틀을 거머쥔 진북초등학교가 야구 명문으로 자리잡기 까진 국가대표 출신인 조병찬(42) 감독의 숨은 노력이 크다.

내 아이를 최고로 치는 학부모들의 각종 원성과 비난을 수용하며, 묵묵히 야구인으로서의 외길을 걷고 있는 조 감독의 마지막 목표는 ‘후배 양성’이다.

조 감독은 12살때(초 5년) 진북초 야구부에 입교한 뒤 전라중학교 야구부, 전주고등학교 야구부를 졸업했다. 이후 특기생으로 대구 영남대학교 야구부에 들어갔고 97~98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졸업과 함께 연고지명으로 쌍방울레이더스에 입단하기로 돼 있었지만 쌍방울 그룹이 부도나면서 SK로 넘어갔고 2001년 SK에서 프로 선수생활을 했다.

이곳에서 선수생활을 은퇴한 조 감독은 고향인 전주로 내려와 전주동중 야구부 코치, 전주 한일장신대학교 야구부 코치로 재직하다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전남 순천 이수중학교, 서울 청량중학교, 전주중학교에서 코치 경력을 쌓은 후 후배양성을 위해 모교인 진북초 야구부 감독으로 지난 2015년 6월 취임한 이래 지금의 야구 명문 진북초를 만들었다.

진북초 야구부는 지난 1974년 창단돼 44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곳으로 모교인 이곳은 조 감독에게 따듯한 엄마품같은 곳이다. 조 감독이 취임하던 2015년에는 선수가 16명에 그쳤지만 지금은 31명으로 늘었다.

조 감독은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땐 무조건 코치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만 했다”며 “그땐 야구가 너무 좋아서 힘든 줄도 몰랐다. 열심히 기량을 닦으면서도 즐기는 마음으로 야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학부모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아졌고, 야구부원들은 힘들때마다 부모님에게 기대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 아쉽다는 게 조 감독의 속내다.

조 감독은 “때론 힘들기도 하지만 묵묵히 참고 열심히 하다보면 성취감과 함께 행복도 같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며 “야구부를 믿고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교장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남모를 사랑을 보여주시는 학부모들께 감사드리며 남은 인생 모두 후배 양성을 위해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년체전이 시작됐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그간 준비해왔던만큼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오겠다”며 “11월 말에는 진북초가 모교로 아이들의 우상인 KIA 타이거즈의 4번 타자 최형우 선수와 은퇴한 삼성 양준혁 선수가 진북초를 방문해 베이스볼 캠프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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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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