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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정책 시행 49일째…우리동네 주유소 가격 살펴보니

가격 내리지 않고 리터 당 1699원대 유지하는 배짱 영업도
인하 실시 후 전북, 리터당 평균 휘발유 301.49원·경유 210.67원 인하
한국주유소협회 전북지회 “가격자율화로 주유소 규제나 권고 할 수 없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정책을 시행한지 49일을 맞은 23일 전주 시내 주유소마다 큰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정책을 시행한지 49일을 맞은 23일 전주 시내 주유소마다 큰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현욱 기자

“기름값이 일부 내려 좋긴 한데 언제 다시 오를지 몰라 걱정입니다. 주유소마다 가격차이가 커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다니고 있어요.”

정부가 유류세 인하정책을 시행한지 49일을 맞았다. 하지만 여전히 일선 주유소들의 기름값 인하폭은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별 기름값은 천차만별이며, 유류세 인하정책과 상관없이 여전히 휘발유 리터당 1699원대를 유지하는 주유소도 상당수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석유제품 가격비교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북 주유소 평균 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388.81원을 기록하는 등 유류세 인하정책 시행전보다 301.49원이 낮아졌다.

이날 도내 휘발유 최고가 주유소는 군산 A주유소로 리터당 1699원을 기록했으며, 최저가는 순창 B주유소가 1070원을 기록해 두 주유소의 가격 차이는 무려 629원이었다.

도내 시·군별 가격차이도 천차만별이다. 가격 폭이 가장 큰 곳은 순창으로 휘발유 최저가 1070원·최고가 1530원으로 460원 차이가 났다. 반면 부안의 경우 휘발유 최저가 1355원·최고가 1489원으로 134원의 차이가 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 앞에는 운전자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더욱이 유류세 인하 시행 전날인 지난 11월 5일 전북 평균 주유소 판매 가격이 휘발유 1690.3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 가격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배짱 영업을 하는 주유소도 상당수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유소별 가격차이가 들쭉날쭉하자 일부 운전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유소 판매 가격을 국가가 관리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류세 인하에도 부적절하게 기름값을 내리지 않는 주유소를 잘 관리하거나 (이윤을)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한국주유소협회 전북지회 관계자는 가격을 인하하지 않는 주유소 문제에 대해 “주유소 가격은 단가에 이윤을 합산해 책정하는데 현재 가격자율화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주유소에 가격과 관련한 권고나 규제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12월 회원국의 기름값과 여기에 붙는 세금을 조사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36개 OECD회원국 중 휘발유는 29번째, 경유는 26번째로 세금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랑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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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랑 ptr0822@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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