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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 “도내 연극인들 마음 놓고 연극할 수 있어야”

“협회 활력 되찾고 회원들과 소통 강화” 강조
내달중 창작극회 대표 맡아 전북연극제 준비까지

“지난 1년간 침체돼 있었던 협회가 다시 활력을 찾고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3년 임기 동안 회장으로서 모든 회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려고 합니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제25대 지회장에 추대된 조민철 회장이 4일 다소 무거운 목소리로 협회 운영계획을 밝혔다.

이번 회장 선임과정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달 10일 열린 제1차 선거에서 정두영 회장이 단독으로 출마했지만 찬반투표 끝에 재선에 실패했다. 이어 2차 후보 접수를 받았지만 나서는 이가 없었고, 결국 지난달 26일 임시총회를 연 끝에 조민철 전 회장을 추대했다.

당시 총회에서 조민철 회장은 당선소감을 밝히며 “어깨가 무겁다. 연극계에 산적해있는 문제가 많다”면서 “전북 연극의 수장이라는 역할에 맞게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북 연극계는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고 성폭력 가해자가 잇따라 밝혀지면서 몸살을 앓았다. 성폭력 가해자가 이끌던 극단 3곳이 해산했고. 협회는 사건에 관련된 연극인 4명을 제명하기도 했다. 문제가 불거진 극단이 문을 닫으면서 해당 극단이 운영하던 소극장들도 속속 문을 닫았다.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이었다. 아직도 모든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다. 23대 지회장으로 활동한 지난 2015년 이후 다시 협회를 이끌게 된 조민철 회장의 어깨가 가볍지 않은 이유다.

조 회장은 “위계를 악용한 성폭력을 근절하고 연극인들이 마음 놓고 전북에서 연극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성폭력 등 피해구제를 위한 기구를 만들어 상시 운영함으로써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4월 9일부터 열릴 전북연극제 준비도 분주하다. 조 회장은 이달 중 창작극회 대표를 겸직할 예정이다. 연극제에 출품할 대표작품을 만드는 데도 직접 참여한다. 작품을 직접 출품해야 하기 때문에 심사 객관성을 위해 전북연극제는 수석부회장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창작소극장 개관 30주년, 창작극단 창단 60주년도 코앞이다. 조 회장은 이에 걸맞는 대형 프로젝트도 차근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6월에 난타뮤지컬 퍼포먼스 ‘장가 가는 날’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단원들이 지금도 난타와 저글링 훈련에 땀을 흘리고 있다.

조 회장은 “300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SNS 대화의 창을 활성화하겠다”면서 소통·화합 행보를 다시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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