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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장에게 듣는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혁신도시 농생명산업 성장거점 육성에 역량 결집"

취임 100일을 앞둔 김경규 농촌진흥청 청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농진청의 향후 계획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취임 100일을 앞둔 김경규 농촌진흥청 청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농진청의 향후 계획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이주가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교통과 주거, 문화여가 등 정주여건에 대한 불만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전북혁신도시가 제대로 지역 내 자리매김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과 한국국토정보공사(LX) 최창학 사장에 이어 농촌진흥청 김경규 청장으로부터 전북혁신도시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농촌진흥청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1962년 발족한 농진청은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수원에서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했습니다. 현재 549만여 ㎡의 면적에 본청을 비롯, 4개 소속기관 160개동의 연구시설을 이전 완료하고 정착단계에 있는 중입니다. ”

 

-지난해 농진청의 성과와 올해 업무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는 문재인정부 출범 2년째로 스마트 팜과 우수품종 개발 등 현안해결과 국정과제 중심의 사업추진에 역량을 다한 해였습니다. ICT기술을 비닐온실에 접목하고 종자의 신수요 발굴과 국산 보급률 향상 등이 있었고요, 이를 통해 지난해 국무조정실 업무평가 우수기관과 과학기술부 주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농진청의 연구가 11건이 선정되기도 했습니다.올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보급 기관을 목표로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사업체계 개편 등 체질 개선을 할 예정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지 4~5년이 됐습니다.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농진청 입장에서 보면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먼저 내려오면서 새로운 인프라가 구성됐습니다. 저희 청의 특성상 면적이나 공간이 많이 필요한데 이전을 하면서 이런 부분들이 많이 확보 됐다고 봅니다.다른 한가지는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이주하고 정착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 등 나름대로 적응하고 있습니다.처음에 가지고 있는 거주여건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진 상태입니다. 좋은 환경과 여건에서 환경이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공간적 업무영역 역시 수원보다는 전북혁신도시가 서쪽으로 치우치긴 했지만 전국을 대상으로 일하기에는 나아졌습니다. 전북도가 가지고 있는 농업, 그리고 특화정책에 대한 추세로 봤을 때 앞으로 가능성은 더 크다고 봅니다.”

 

-농진청이 혁신도시 이전하면서 전북지역에 도움이 된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역에 따라서는 가시적인 경제효과를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 말씀드리자면 각종 예산들에 대한 지역사회 집행액이 2017년 기준 1800억원 정도에 달했습니다. 채용부분에서는 저희 농진청의 소위 공무직, 기술계약직을 포함하면 5000명 정도 되는데, 간접고용 효과가 2800여 명 정도 되고, 공무직 3000여 명 중 지역에서 채용되신 분들이 1700여 명 정도 됩니다. 이정도면 단일기관으로서는 적지 않은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두 번째는 농업연구지도기관인 농진청이 농생명클러스터와 삼락농정을 중심으로 하는 전북도의 미래 발전방향에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예를 들어 김제민간육종단지 같은 곳은 지금은 시작단계이긴 하진만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농진청의 가족동반 이주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전기관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혁신도시 정주여건은 농진청 직원들이 보실 때 어떤가요.

“가족동반이주율이 82.3%정도 됩니다. 이는 전국혁신도시 평균 59.9%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아울러 제가 지난해 12월 17일 와서 부와 국단위로 직원들을 만났는데, 의외로 생활하면서 큰 문제점은 없었고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다만 최근 혁신도시 중심가에 높은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데, 주변에 거주하는 직원들의 조망권 문제 등 여러 말이 나오고는 있습니다. 또 혁신도시 내 부족한 여가·문화 시설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 직원들과의 상시 대화를 통해 직원들이 어떤 부분이 불편한지 파악할 예정입니다.”

 

-대중교통 문제는 어떠신지요?

“전북도나 전주시에 대해서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개선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한가지 예를 든다면 제 관사가 전북도청 인근인데, 평소 10분이면 되는 거리가 퇴근 시간에 30~40분 이상 걸리는 교통정체 문제도 있습니다. 의외로 교통량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것들은 바로 혁신도시와의 연결 문제와도 관련된 사안이겠지요.”

 

-혁신도시 내부 순환버스 도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직원들과 주민들은 반길 겁니다. 물론 비용과 관리에 대한 문제가 있을 것인데, 효율성이 있느냐는 문제도 있을 것이고, 만약에 도입한다면 오히려 혁신도시 전체적으로 공공차원에서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농진청은 기관 특성상 원예특작과학원 같은 경우 본청에서 4km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직원들이 승용차로 출퇴근해 이동할 수밖에 없는 부지 면적입니다. 그런 어려움과 고충이 있습니다.”

 

-농진청입장에서 볼때 혁신도시와 외부와의 연결성은 얼마나 편리한지요. 상·중·하로 평가하신다면 어느 정도 되실까요.

“세종은 관용차로, 서울은 KTX로 익산역에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혁신도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관용차를 통해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하는 반면, 서울은 익산역까지는 연결성이 멀기에 가급적 서울 출장 횟수를 가급적 줄이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런 부분을 감안한다면 혁신도시의 외부 교통 연결성은 중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가 바로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세종과의 연결성은 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님이 추구하는 정책 중 하나가 농생명 산업인데, 농진청의 향후 계획안이 있으신지요.

“아무래도 이전이 시즌1이었다면 정착, 발전은 시즌 2의 주요 내용이 되리라 봅니다.전북에는 저희 농진청과 한국식품연구원, 김제민간육종단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어 이것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는 중앙정부, 도, 각 시·군 등의 각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농진청은 시즌2의 성과창출을 위해 역량을 결집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전북혁신도시를 농생명 산업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할 3대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농진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종자기업체를 연결하는 종자산업 육성과 농진청, 전북농생명 기관을 연결하는 농생명산업 육성, 농진청과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을 연계하는 융복합산업 육성 등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은 전통적인 농도로서 식량작물, 원예, 축산, 식품산업 등이 골고루 발달해 있는 지역으로, 농업 발전에 대한 관심과 투지, 열정이 남다른 곳입니다. 저희 농진청은 전북이 명실상부한 농생명산업의 메카로 발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또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우리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또한 전북도명예도민이 된만큼 전북도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기회가 있으면 충분히 행할 예정입니다. ”

 

● [김경규 청장은] 농업·식품 정책 두루 섭렵, 바이오·스마트 농업 강조

지난해 12월 14일 취임해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 김경규 청장은 1964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경동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을 시작한 김 청장은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 식품산업정책관, 식품산업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농업과 식품 관련 정책을 두루 섭렵했다. 지난 2016년 식품산업정책실장으로 있을 때는 구제역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를 수습하며 가축방역대책 개선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뛰어난 업무역량과 소통 중시 리더십을 갖고 있으며, 농진청 내에서도 조직과 농업기술 혁신을 이끌어 국민식량 안정적 공급과 농식품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감이 높다.

그는 부임 초기부터 고도화된 바이오기술과 디지털화가 결합한 스마트 농업기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농촌고령화와 노동력 문제를 풀어내고 농작업의 자동화 정밀화로 생산성 향상과 수급안정을 지원해야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에게 농업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미래성장 동력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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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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