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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컨트롤타워 부재…“센터 운영에 한계”

센터장 수년 째 공석…한국전통문화전당 위탁 운영
전주 한지산업 발전 위해 실무 경험 있는 전문가 필요

27일 공석으로 남아있는 한지산업지원센터 센터장의 선임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한지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 두 기관을 가리키는 안내판이 서있다. 박형민 기자
27일 공석으로 남아있는 한지산업지원센터 센터장의 선임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한지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 두 기관을 가리키는 안내판이 서있다. 박형민 기자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이하 한지센터)의 컨트롤타워인 센터장이 5년째 공석이어서 전주시의 한지산업 육성 의지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한지산업의 R&D·콘텐츠 산업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는 한지센터는 지난 2009년 전주시가 출연한 재단법인으로, 처음 5년 동안은 농생명소재연구소에서 위탁받아 연구소장이 센터장을 겸임했다. 이후 지난 2014년 12월부터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도 센터장은 공석인 채 전당 원장이 센터장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시의 ‘한지산업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 제5조(조직)와 한지센터 정관에는 센터장과 연구개발팀·기업지원팀·기획행정팀 등을 두도록 하고 있지만 센터장 선임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지센터가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전통문화전당에 운영을 맡긴 것”이라며 “현 원장이 한지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는 말로 별도 센터장 선임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한지센터 관계자는 “문화전당 원장은 서양회화를 전공한 대학 교수로, 한지 전문가가 아니어서 업무 소통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센터장의 부재로 한지센터의 활성화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과 달리 타 지자체에서는 한지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러 의욕적인 사업들이 이어져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강원도 원주시는 한지전용산업단지를 꾸려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섰고, 이탈리아 현지에 원주한지 홍보관을 개관하는 등 한지산업 육성에 몰두하고 있다. 경북 안동도 한지 관련 축제를 열고 전시관을 개관하는 등 한지산업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주시는 과장급 공무원을 1년 주기로 한지센터 기획국장으로 파견해 업무지원을 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지공학·원예·농업·임상공학 등의 전공자를 필요로 하는 한지센터에서 전문지식이 없는 공무원이 업무를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에도 한지센터에 전주시 과장급 공무원이 파견됐었지만 3개월 만에 타부서로 인사발령이 나면서 현재는 공석이다.

한지센터 관계자는 “한지센터는 설립 당시부터 센터장을 선임해 운영해야 했지만 시의회에서 센터장 선임과 독립기관으로 운영하기에는 출연기관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전통문화전당 소속으로 편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국내 한지산업의 선두주자인 전주의 한지산업을 더욱 발전시키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센터장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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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산업지원센터 #한지 #산업 #R&D #전통문화전당 #센터장 #공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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