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전주점, 지난 16일 “매장 주변 불법 현수막 제거해 달라” 구청에 신고
완산구청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현수막 제거하지 않는다” 거절
반일감정의 여파로 카드매출 70%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 유니클로가 전주 서전주점에 앞에 게시된 불매운동 현수막이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불법현수막으로 규정하고 지난 16일 전주 완산구청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달 유니클로 일본 본사 임원이 “불매운동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촉발된 범국민적 불매운동에 유니클로 본사 차원의 대응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니클로가 직영하는 서전주점은 지난 16일 불매운동 현수막에 대해 전주 완산구청에 불법현수막을 제거해 달라고 신고했지만, 구청은 국민정서를 반영해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유니클로 서전주점 부근 불매운동 현수막 제거 요청에 대해 “유니클로에서 불법현수막에 대해 철거를 요청해 왔다”며, “당사자간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니클로 서전주점은 지난 16일 불매운동 현수막을 내건 3곳(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전라고 16회 동문회·이미숙 전주시의원)에 전화를 걸어 “유니클로 서전주점과 인접해 있는 불법 현수막이 매장을 가리는 등 영업에 방해가 되니 제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클로가 현수막을 제거해달라 요청하자 게시한 당사자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현수막을 게시한 전라고 16회 동문회 관계자는 “유니클로에서 전화가 와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현수막 제거를 요청했다”면서 “전주에 70개를 게시하고 이런 전화는 처음 받아보지만, 마찰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위치를 조정해 달았다”고 말했다.
이미숙 전주시의원 “당분간 일본 규탄에 대한 현수막은 제거하지 않기로 구청에서 이야기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불법현수막이라고 규정하면서 ‘유니클로 매장 앞에 현수막을 게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전화가 와 일단 제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현수막 철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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