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27일 전주 팔복동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탄소소재법 통과 무산 및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최고위에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조배숙 원내대표, 박주현·김종배·서진희 최고위원 등과 당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정동영 대표는 “소리를 낼 때 소리를 내야 한다.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 강자가 참는 것은 미덕이고 아량일 수 있다. 약자가 참는 것은 비굴함이다. 부당한 대접을 받았을 때 분명하게 소리를 내야 한다”며 “8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효성공장증설협약식에 참석해서 선언했다. 전북이 먹고살기 위해 전주를 탄소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 자리에 청와대 참모도 있고 장관들도 따라왔다”고 밝혔다.
이어 “기재부 핵심간부가 이제와서 안된다고 반대하면 이 정부는 어떻게 된것인가. 청와대 참모들은 왜 따라 온것인가. 대통령은 그냥 말만하면 그만인가. 정부의 반대는 충격적이었다”며 “더 놀라운 것은 법안소위에 집권 여당 간사. 원주출신 송모 의원이 이건(탄소법) 안된다며 정면으로 반대했다. 집권여당이 반대하고 기재부가 반대하고 이것이 법이 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좌초됐다. 탄소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그 말과 약속은 어디 갔는가 참고있어야 하나? 약자가 참으면 비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배숙 원내대표는 “전북에 올 때마다 항상 마음이 아프다. 오늘 탄소법 그리고 금융중심지 지정문제를 또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부분은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통과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제3금융중심지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예결위에서 예결소위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예결소위에 전북 인사는 한 명도 들어가지 못했다. 엄연한 전북 홀대다. 저는 도민들이 눈을 똑바로 뜨고 상황을 보았음 좋겠다. 그렇게 열심히 여당을 밀어줬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홀대이고 배신감만으로 전북도민이 마음을 모아 강력하게 항의하고 시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된다”고 밝혔다.
박주현 최고위원은 “전북에서 우려스러운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대통령은 내려와서 전북에 대해 말로 약속을 하고, 그것이 내용적으로 전혀 진행되지 못하거나 막혀있을 때 그것을 달래기 위해서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가 내려와 전북을 달랜다”며 “전북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고, 결국 전북도민들은 대통령 말에 기대를 걸었다가 실망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못하고 인질로 끌려가는 것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큰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은 10년 이상 공을 들였지만, 재주는 곰이 부리고 성과는 엉뚱한 곳에서 가져갔다. 탄소 관련 연구과제도 숫자, 관련 기업 실적만 봐도 그렇고 경북에 모든 과실(果實)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탄소법 개정 무산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이런 탄소산업에 관련된 성과들이. 사실상 실질적인 성과들은 경북에 돌아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탄소법 개정이 무산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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