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사업 선정
시, 90억원 들여 리모델링·야외공원 조성
수 년 간 해법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군산시민문화회관이 마침내 활용 방안을 찾았다.
시민문화회관 및 나운동 주변 일원이 정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
26일 군산시와 김관영 의원실에 따르면 시민문화회관 일원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 인정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50억 원을 지원받는다.
시는 국비 포함 총 90억 원을 통해 내년부터 3년 간 이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민문회회관 도시재생사업은 호원대 문화예술학부(실용음악·미디어·K-pop) 등 지역대학이 가지고 있는 우수 자원을 공공과 결합시켜 수도권 중심의 대중문화예술을 지역으로 확산하는데 목적을 두고 추진된다.
세부적인 내용은 시민문화회관 리모델링 및 야외공원·주차장 시설 개선 등이다.
시는 이곳 활성화를 위해 향후 시민참여 기획 공연프로그램 공모사업에도 응모할 방침이다.
지난 2013년 군산예술의전당 개관에 따라 운영이 중단 된 시민문화회관은 그 동안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고, 현재는 활용방안도 찾지 못해 군산시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상태다.
특히 숱한 개발 여론에도 불구하고 예산문제에 막혀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는 사이 인근 상권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이번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돼 향후‘군산 현대예술의 메카’로 재탄생 될 전망이어서 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주변 상권 등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 같은 성과는 노후 공공건축물인 시민문화회관이 고(故) 김중업 건축가의 유작으로 건축학적 가치가 크다는 점과 나운동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거점이 필요하다는 당위성과 시급성에 정부가 공감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영 의원은 “시민문화회관은 군산의 소중한 근대 건축물로 보존가치가 충분하다”면서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군산 현대예술의 한단계 성장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9년에 준공된 시민문화회관은 1층 559석과 2층 299석 등 모두 858석의 좌석을 갖췄으며, 한국 건축사에 의미 있는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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