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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정읍 화물차 차고지 살인사건' 용의자 성치영 공개수배

사건 발생 11년만에 
전북일보 연속기획보도 이후 공개수배 전환

속보= 경찰이 미제사건 해결을 위해 사건발생 11년 만에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다. 본보가 ‘전북 미제사건을 추적한다’는 연속보도를 통해 용의자가 특정되었고, 용의자 추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이후 경찰은 유력용의자에 대한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경찰청은 5일 ‘2009년 정읍 화물차 차고지 살인사건’ 용의자인 성치영(48)을 2020년 상반기 공개수배 대상자로 선정, 성치영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담은 전단 2만장을 전국 관공서 등에 게시했다. 사건 발생이후 11년 만이다.

수배전단지에 성 씨는 전북 정읍 충정로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키 164㎝의 왜소한 체격으로 전라도 말씨를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성씨는 2009년 4월 20일 정읍의 한 화물차 사무실에서 업주의 동생인 A씨(당시 37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 사무실에서 감쪽 같이 사라졌다. 성씨가 근무하던 화물차 사무실 내 바닥과 화장실에서 사라진 A씨의 핏자국이 여럿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A씨의 행방이 묘연했다. 다만, 성씨의 승용차 내부에서 A씨의 지문이 여러군데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런 정황 등을 고려해 성씨가 A씨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본격화했다.

당시 경찰 조사결과 성씨는 사건 하루 전날 도박을 했다. 원금을 탕진한 그는 A씨에게 50만원의 도박자금을 빌렸고, 모두 탕진했다. A씨는 성씨에게 빌린 도박자금을 갚으라고 독촉했지만 성씨는 이날 전주지방법원에서 파산선고를 받았고, 이를 빌미로 A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러한 원한 관계와 간접 증거들이 성씨를 가리켰지만 경찰은 체포하지 못했다. 시신을 찾지 못해서다. 경찰이 시신을 찾던 중 성 씨는 부인에게 “2~3일간 머리를 식히고 오겠다”며 현금 10만원과 체크카드 한 장을 가지고 도주했다.

사건 발생 5년 뒤인 2014년 7월 16일 A씨의 사무실서 3㎞ 떨어진 공사장 폐정화조에서 A씨의 백골사체가 발견됐다. 부검결과 좌우 늑골 10여 곳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성 씨의 뒤를 쫓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최근 이런 미제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3명의 미제사건 팀외에 별도로 광역범죄수사대를 투입, 미제사건 해결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제보가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 열쇄가 될 수 있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전북 미제살인사건을 추적한다] ② '도박 빚 50만원이 불러온 참극' 정읍 화물차 사무실 살인사건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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