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60건 발생, 인명피해 7명
유해·위험물질 취급 업체 상당수, 안전불감증도 문제
군산지역에서 공장 화재 및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군산의 경우 수 많은 공장들이 쉴 틈 없이 가동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지난 4일 발생한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처럼 얼마든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예방대책이 요구된다.
군산소방서와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군산지역에는 1200여개가 달하는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 중 위험물 취급업체는 361개, 화학물질 취급업체는 90개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군산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폭발사고는 총 60건으로, 인명피해는 7명이다.
대부분이 부주의 및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일부 공장들의 경우 산업화시기에 세워진 노후화된 시설이다보니 사고위험이 항상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6일 소룡동 소재 S화학업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앞선 지난달 9일에도 수 백 명의 근로자가 일하는 소룡동 A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산업현장에서 매일같이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되풀이되는 화재 및 폭발·가스 누출 사고 등을 막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군산에 유해 및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업체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 관리는 물론 사업주나 근로자 역시 안전의식이 부족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사고만 나면 그때서야 안전점검에 나서거나 한 두 차례 진행되는 교육 등이 전부여서 여전히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공장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더욱 가중되고 있다.
산단 근로자 김모 씨(41)는 “올해 들어 공장 사고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면서 “(업체들마다) 다시 한 번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전북지부는 17일 군산 S화학업체 폭발사고와 관련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안전조치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업체의 총체적 부실과 안전 불감증이 사고를 일으켰다”며 “더 이상 재해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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