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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등쳐먹다니’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 충격적 사기극

결혼 후 딸 낳고 함께 살던 40대 여성 7월 잠적
군산지역 한 보험회사 지점장이었던 여성
"보험료 대납하면 수수료 지급" 주위에 금전 요구
남편 28억 외에 친인척·지인 등 총 피해액 94억원
남편의 사촌동생 부인, 추석 명절에 극단적 선택
실종신고·형사고소한 남편, 강력한 수색 요청

가족과 친인척, 지인 등을 상대로 94억원에 달하는 사기 행각을 벌여 피해자 중 한 명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40대 여성이 잠적했다. 실종신고와 형사고소를 한 남편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경찰의 강력한 수색을 요청했다.

전주에 사는 장모씨(49)는 지난 7월 아내 강모씨(41)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2002년 결혼 후 딸 2명을 낳고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며 함께 살던 아내가 올해 7월 갑자기 장문의 메시지를 남기고 잠적했는데, 94억원에 달하는 사기 행각을 벌인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것이다.

장씨에 따르면 군산지역 보험회사 지점장이었던 아내 강씨는 2012년부터 선박보험료를 대납해 주면 수수료를 주겠다며 주위에 금전을 요구했다. 남편 장씨는 결혼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던 배우자이기에 믿고 돈을 건넸다.

강씨는 보험회사 컴퓨터 전산자료를 하드카피해 주고 보험설계사와 선박회사 관계자 등을 만나게 하는 등 신뢰를 두텁게 하면서 금액을 점차 늘렸다. 그러다 지난 7월 16일 오후 보험료 대납 등이 전부 거짓말이었고 주식으로 돈을 다 날렸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기고 잠적했다.

이후 장씨는 자신 외에 가족과 친인척, 주변 지인들이 강씨에게 속아 돈을 건넸고 그 총액이 94억원에 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곧바로 실종신고와 형사고소를 했지만 아직까지 강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35억원 가량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장씨의 사촌동생 부인이 이번 추석명절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장씨는 “너무나 소중한 딸 둘을 데리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힘을 내어보지만, 너무나 큰일을 당해 하루하루가 감당이 안 되고 나쁜 생각을 하는 날들과 술로 의지하며 지내는 날들이 허다해 두려운 마음뿐”이라며 “결혼 내내 저와 주위를 모두 속이고 숨어버린 강씨를 꼭 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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