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청정에너지 확대에 대규모 투자 계획 내놔
미국 경제정책 우리나라 미치는 영향력 커 지역에서도 대비 필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단지와 새만금 태양광 사업 등 친환경 산업 영향 있을 것으로
지역 관가와 경제 전문가 ‘긍정적 영향 있을 것’ 한 목소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전북지역까지 순풍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관가와 경제 전문가는 전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큰 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여파로 위축된 세계 교역이 살아나면 전반적인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바이든이 집권하는 내년 한국 성장률을 0.1~0.3% 상승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재정 확대에 따른 미국 성장이 우리나라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 전북에서도 바이든 정권이 미칠 영향에 대비한 전략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은 당선소감에서 재생에너지와 자율주행차 같은 청정에너지 확대 등에 2조 달러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전북은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022년까지 10조여 원을 들여 새만금에 태양광 3GW 등 4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또 부안 앞 바다에는 2028년까지 2.4GW 규모 서남권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선다.
한민희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은 ”바이든 당선인은 경제 분야 친황경 에너지 산업에 4년간 2조 달러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보급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명시했다“면서 ”수소차와 2차 전지, 태양광 같은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전북도에서 준비 중이거나 추진사업에 대해 적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세밀하게 검토해 장단기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가이자 전주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채수찬 카이스트 교수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채 교수는 ”(바이든) 경제정책에 있어 감염병 사태로 인한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재정정책이 제일 먼저 다뤄야 할 현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수소차 같은 기후변화 개선에 도움이 되는 산업은 바이든의 정책 기조와 결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지역 수출 시장이 좋아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상 태양광 사업이나 풍력 사업은 시각에 따라 환경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어 단순하게 친환경 사업으로 규정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낙관론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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