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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웅포면 대붕암리 금강변 조림사업 ‘취지 퇴색’

문화가 있는 숲 조성 일환 금강변 산자락 나무 식재
벌채 후 남은 나무 밑동, 잔가지 더미 흉물 방치
비탈면은 옹벽 없어 강수시 토사 유출 우려도
익산시 “법령에 따라 자연 환원 고려, 향후 지속적 관리”

익산시 웅포면 대붕암리 123번지 일원. 금강변을 바라보고 있는 산자락에 벌채된 후 남은 나무 밑동이 곳곳에 튀어나와 있고, 잔가지 더미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되다시피 쌓여 있다.
익산시 웅포면 대붕암리 123번지 일원. 금강변을 바라보고 있는 산자락에 벌채된 후 남은 나무 밑동이 곳곳에 튀어나와 있고, 잔가지 더미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되다시피 쌓여 있다.

문화가 있는 숲을 조성하기 위한 조림사업이 벌채된 나무 밑동과 잔가지 더미의 방치, 산비탈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인해 그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11시께 익산시 웅포면 대붕암리 123번지 일원.

금강변을 바라보고 있는 산자락에는 벌채된 후 남은 나무 밑동이 곳곳에 튀어나와 있었고, 잔가지 더미들이 곳곳에 흉물스럽게 방치되다시피 쌓여 있었다.

가파른 경사의 비탈면은 옹벽 같은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비가 내릴 경우 쓸려 내려가지 않을까 크게 우려될 정도였다.

갓 심은 나무들은 줄지어 있었지만, 일대 모습은 조림사업이 제대로 마무리된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히려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이 곳은 금강 자전거길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로, 익산시는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특색 있고 아름다운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 하에 조림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3일까지 약 5000여만원을 들여 기존 아까시나무와 밤나무 등을 베어내고, 그 자리에 자작나무와 산딸나무 등을 심었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 A씨는 “직접 와서 보면 조림사업이 제대로 마무리된 것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방치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주민들과 방문객들을 위한 사업인데 그냥 이렇게 두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반적인 공원 조성과는 달리 산림을 벌채하는 조림사업은 산림자원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자연 환원의 측면에서 벌채된 원목은 반출하고 밑동이나 가지는 그대로 두도록 하고 있다”면서 “당장 보기에 안 좋을 수는 있지만, 그래서 조림사업은 그 특성상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또 비탈면 안전사고 우려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운재로(나무를 나르는 길)를 냈는데, 토사 유출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필요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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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조림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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