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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드려요” 익산시 ‘나눔곳간’ 눈길

생계 위기로 긴급하게 먹거리·생필품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
‘코로나 장발장’ 예방, 기존 복지시스템 한계 극복 및 사각지대 해소
경기도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벤치마킹, 자격 일일이 따지지 않고 지원
익산행복나눔마켓·뱅크 방문해 5만원 한도 내 7가지 생필품 직접 선택

익산 나눔곳간
익산 나눔곳간

익산시가 생계 위기로 긴급하게 먹거리와 생필품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수급 자격을 일일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지원하는 ‘나눔곳간’ 도입·운영에 나서 눈길을 끈다.

극심한 생활고 끝에 생계형 범죄를 저지르는 이른바 ‘코로나 장발장’ 사례를 막고, 각종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전북도내 최초로 시행하는 파격적 시책이다.

특히 각종 정부 지원에서 소외된 주민들을 발굴해 기업·단체·개인의 기부와 연계함으로써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보다 촘촘한 복지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한껏 기대가 모아진다.

시에 따르면 경기도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벤치마킹한 ‘익산나눔곳간’은 2월부터 도입·운영 중이며, 연중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을 잃거나 생활고를 겪거나 그밖에 질병, 폐업, 화재, 가정폭력 등으로 인해 위기 상황에 처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익산시 중앙사거리(구 경찰서사거리)에 위치한 익산행복나눔마켓·뱅크에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재산·소득에 상관없이 무료로 1회에 한해 5만원 상당의 7가지 생필품을 직접 선택해 가져갈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해 직접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가정까지 물품을 배달해 주는 맞춤형 서비스도 병행한다.

1차 지원은 신청서 작성만으로 가능하고, 2차 지원부터는 신청자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시는 상담을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의 긴급복지, 익산형 긴급지원사업과 연계해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비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나눔곳간을 비롯한 지원시책을 적극 알리기 위해 2월부터 위기가구 전용상담센터 ‘똑!똑!똑! 희망두드림(063-859-7575)’을 운영하며 위기가구 지원 상담과 복지서비스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가구의 정확한 생활 실태를 좀 더 세밀하게 파악하고, 적극적인 사후 관리를 통해 예방적·능동적 복지서비스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힘든 여건에도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구가 주변이 많이 있다”며 “나눔 대표 1번지로 자리 잡은 익산행복나눔마켓·뱅크를 확대해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정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정부 기준인 중위소득 75%를 100%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한 ‘익산형 긴급지원사업’을 지난달부터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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