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0:1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일반기사

함정희 함씨네토종콩식품 “정성들인 식품을 먹어야 감염병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전북중기청 백년가게 선정된 전주 함씨네토종콩식품
대한민국 동탑산업훈장과 대통령 표창 이어 노벨생리의학상 후보 추천까지

8일 전주시 팔복동 함씨네토종콩식품 공장에서 함정희 대표가 쥐눈이콩을 들어 보이고 있다.
8일 전주시 팔복동 함씨네토종콩식품 공장에서 함정희 대표가 쥐눈이콩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함씨네토종콩식품은 최근 전북중소벤처기업청이 우수 소상공인에게 수여하는 ‘백년가게’에 선정됐다.

우수한 품질의 가공식품을 만들어 보급하는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8년 대한민국 동탑산업훈장을 받고, 지난해 대한민국 노벨재단으로부터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로 추천받기도 했다

함씨네토종콩식품을 운영하는 함정희(68)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국산 콩을 가공한 청국장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수입 콩에 비해 단가가 높은 국산 콩을 사용하는 이유는 오직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서다.

기업 경영의 가장 중요한 수익창출보다 소비자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0년 전주시청에서 진행한 안학수 고려대 농학박사의 특강을 들은 뒤부터다. 이전까지 수입 콩을 이용해 두부를 생산했고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지만 강의를 들은 뒤 ‘좋은 먹거리’가 우선이라는 가치관을 갖게 됐다.

국산 유기농 콩을 사용하게 되자 단가가 높아졌다. 전주지역 한 대형마트까지 납품하고 있었지만 단가가 맞지 않아 자진해 대형마트 납품을 포기했다. 당시 대형마트 측에서는 함 대표의 이해하기 힘든 결정에 자필로 납품계약을 취소하는 문서 작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통상 식품업체는 판로개척에 기업의 존폐 여부가 달렸기 때문에 대형마트 납품 포기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고, 주변에서는 ‘미쳤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결심을 바꿀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콩과 식품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고졸이었던 함 대표는 기전대 식품과학과를 마치고 전주대 경영학과에 편입해 졸업했다. 이후 고려대 대학원 경영정보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원광대 대학원 보건행정과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해 이달 졸업할 예정이다.

그는 학업과 식품 연구를 병행했다. 특히 쥐눈이콩이 지닌 효능에 대해 공부해 가공식품을 개발했다.

이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국산 콩을 찾는 것부터 연구과정, 식품 개발과 사업화까지 무수한 위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조력자가 나타나 그를 도왔다.

우리 땅에서 나오는 쥐눈이콩(약콩)은 인류 역사상 가장 완벽한 식품이라는 것이 함 대표의 지론이다.

콩은 부작용이 없는 단백질 공급원이고, 척박한 땅에 심어도 잘 자란다. 지난해 세계식량기구는 세계 최대 백신 가운데 하나가 콩이라며 섭취를 권장하기도 했다.

함정희 대표는 “좋은 식품을 먹어야 코로나19 같은 전염병도 예방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한 식품만 찾아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다”며 “생산자가 정성을 들여 만든 식품은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명품 가방과 시계 말고, 명품 식품을 찾아 먹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