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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김승대 학예연구관, ‘반계 유형원 새로운 조선을 꿈꾸다’

부안 우반동·변산과 전국 반계 유적 총망라
부안 반계길 등 문화콘텐츠 활용 방안 제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는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고 있다. 현 상황을 헤쳐나갈 방법은 무엇일까. 최근 <반계 유형원 새로운 조선을 꿈꾸다> 를 펴낸 김승대 박사(전북도 학예연구관)은 그 방안으로 ‘치유’와 ‘개혁’을 꺼냈다. 그 실마리는 부안 우반동에서 <반계수록> 를 편찬한 반계 유형원의 삶에 있었다.

<반계 유형원 새로운 조선을 꿈꾸다> 는 김 학예연구관이 발표한 논문을 중심으로 반계 유형원과 관련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유형원의 학문적 배경과 개혁 사상의 뿌리를 가계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2부에서는 부안에서 볼 수 있는 반계 유적을 통해 그가 남긴 발자취를 확인하고, 부안 우반동을 한국 실학의 터전이자 치유와 개혁의 땅으로 구체화한다. 3부에서는 반계 선생 추숭에 대한 시론을 제시함과 동시에 유형원과 <반계수록> 의 가치를 알아본 덕촌 양득중과 담와 홍계희에 관한 연구도 함께 실었다.

반계수록. /사진=국립전주박물관
반계수록. /사진=국립전주박물관

또 책에서는 부안 우반동과 변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반계 유적을 총망라하고, 부안의 반계길 등 향후 문화콘텐츠 활용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부안의 유교문화유산으로 부안 3현(지포 김구, 반계 유형원, 간재 전우)에 대한 현황과 과제도 언급한다.

반계 유형원은 우리나라 실학의 비조로 세계가 지향하는 복지국가 건설의 이상을 제시한 실학자이다. 실학은 실사구시와 이용후생, 경세치용을 주장한 학문이다.

유형원은 그의 아버지가 역모로 몰려 죽고, 31세 때 조부상을 치른 후 엄습한 폐병으로 인해 관직을 단념하고 부안으로 입향했다. 그에게 있어 부안 우반동은 임진왜란·병자호란으로 찢긴 산하와 명·청 교체기의 국가적 굴욕을 새로운 개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선택한 절치부심의 땅이기도 했다. 그는 우반동에 칩거한 채 52세까지 20여 년에 걸쳐 <반계수록> 26권 13책을 집필해 국가 전반의 개혁을 제시하고 그의 실학사상을 완성했다.

부안 우반동의 반계 유형원의 옛 집터(왼쪽) / 부안 우반동의 반계서당
부안 우반동의 반계 유형원의 옛 집터(왼쪽) / 부안 우반동의 반계서당

<반계수록> 은 유형원이 죽은 후 100여 년이 지나 덕촌 양득중, 성호 이익, 약산 오광운, 담와 홍계희, 순암 안정복 등 실학적 소견을 가진 학자와 관료들의 노력으로 간행됐고, 다산 정약용의 실학을 집대성하는 시발점이 됐다.

김 학예연구관은 “내년은 반계 유형원 탄생 4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앞으로 반계 선생의 뜻을 기리고, 그에 대한 꾸준한 연구사업을 통해 실학의 발원지인 부안 우반동이 문화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원광대 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학과에서 조선후기사를 전공했다. 현재 전북도 학예연구관, 문화재청 백세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 조사연구팀장으로 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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