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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줄줄, 돈도 줄줄’ 익산시 유수율 제고 수년째 ‘제자리걸음’

2020년 기준 유수율 73.5%... 2015년 73.1% 대비 0.4%p 증가에 그쳐
매년 노후관 교체 등으로 수십억원 쏟아 붓지만 겨우 현상유지 수준
“시민 부담 직결, 반복·답습 아닌 획기적 대안 필요” 행감서 지적

익산시가 유수율 제고를 위해 매년 수십억원을 쏟아 붓고 있지만, 성과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반복적인 사업이나 답습이 아닌 획기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1일 상수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수년째 현상유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유수율(공급한 수돗물의 총량 가운데 누수 되지 않고 경제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는 수량의 비율) 제고 사업의 실효성 문제를 지적하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상수도요금 현실화 등 시민 부담과 직결되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유수율 1% 증가시 예산 4억5000만원 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익산시 상수도 유수율은 73.5%다.

5년 전인 2015년 73.1%과 비교하면 0.4%p 증가에 불과하다.

반면 유수율 제고를 위한 노후관 교체 등에는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실제 2020년에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상수도관망 최적화(블록 구축 및 노후관 교체) 등 5개 사업에 무려 115억5600만원, 2019년에도 누후관 교체 등 3개 사업에 56억7500만원이 투입됐다.

이에 대해 산업건설위원회 김충영 의원은 “10년째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데 유수율은 나아진 게 없다”면서 “매년 노후관 교체 등으로 수십억원을 쓰지만 이듬해 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후관이 또 생기는 문제가 있어 늘 현상유지에 불과한 수준이다. 수년째 70%대에 머물러 있는 유수율이 이를 얘기해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수도요금 현실화는 나중 문제고, 우선 중요한 것은 누수율을 잡고 유수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상수도특별회계에 부채를 내서라도 일시에 상당량의 노후관 교체를 해야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지금 같은 시스템으로는 10년이 지나도 똑같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질타하고 “이제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소병직·장경호 의원도 “아무리 질 좋은 원수를 받고 정수를 해서 깨끗한 물을 내보내도 노후관 때문에 소용이 없다”면서 “유수율 제고를 위한 노후관 교체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024년까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국고보조)을 추진하고 있고 신속 추진을 위해 환경부와 환경청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국비 확보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전까지와는 달리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노후관 교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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