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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행사 서울 쏠림 여전

주요 행사 서울서 개최…행사 파급력·운영비 절감 등 이유
장소 구애받지 않는 비대면 행사 병행에도 전북 외면

전북혁신도시가 조성된지 10년이 다 돼가고 있지만 이전기관들의 주요 행사가 여전히 서울 위주로 열리면서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전북 혁신도시의 존재이유가 반감되고 있다.

그동안은 도내 마이스(복합전시 산업) 인프라가 부족했다는 이유였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행사를 병행하고 있는 요즘도 수도권 쏠림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이전 공공기관은 주요 행사를 계획할 때 행사 파급력과 행사 장소의 참가자 수용력, 운영비 절감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하지만 전북은 여전히 중대형 행사를 개최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이들 기관 사이에서는 팽배하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2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ESG 플러스 포럼’을 열었다. 대면 행사로 진행했는데 금융권 인사 참석과 행사 파급력 등을 고려해 서울 개최를 결정했다.

코로나19로 기관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주요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서울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은 지난달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오는 9월까지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출판저작권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여는데 국내외 70여 곳의 출판사가 참가한다. 두 행사 모두 온·오프라인 방식이지만 개최 장소는 역시나 서울이다.

출판진흥원은 국내 출판사 8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관계자뿐만 아니라 통역사 등 전문인력을 전북에 초청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도권 행사 대행업체와 계약해 화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전북에서 행사가 열리면 운송비 등 더 많은 운영비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국내 출판사 대부분이 경기도 파주나 서울에 있어 거리가 먼 전북까지 모시기 힘든 상황이다”며 “비대면 방식의 경우 전북까지 시스템 운송비 등이 더 들어 서울을 행사장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개최될 이전기관의 행사 장소도 서울로 예정돼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린다. 앞서 전기안전공사는 공사의 가장 큰 행사인 ‘전기안전 컨퍼런스’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해 왔다. 다른 이전기관과 마찬가지로 참석자들의 교통 편의와 행사 파급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처럼 이전기관마다 전북은 여전히 주요 행사 유치가 어려운 지역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행사마저도 타 지역에서 열고, 특히 전북 유치를 고민하지 않고 있어 아쉽다는 지적이다.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관계자들은 “가능하면 전북에서 행사를 열려고 신경 쓰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향후 지역에서 개최할 수 있는 행사가 무엇인지 검토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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