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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환상에 사로잡힌 미래교육의 불편한 진실

전주 완산교 박제원 교사 미래 교육 청사진에 대한 비판서
계층 사다리 붕괴 현실, 인공지능 기억 대체 가능성 등 비판

교육분야에서 계층이동 사다리가 붕괴되는 현실과 실체 없는 미래교육을 비판한 저서가 출간됐다.

박제원 전주 완산고 사회교사가 최근 <환상에 사로잡힌 미래교육의 불편한 진실> (EBS BOOKS)을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금 유행하는 미래교육 담론에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으며 실제는 다수가 동의하는 교육 방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주장인 만큼 교육계에서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 저자는 '역량'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의 현실을 비판한다. 초·중·고에서 실시하는 사실적 지식교육은 학력격차를 배태하기 때문이다. 실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나 초··고 학생 중도탈락률 증가 추이만 봐도 가난한 집 학생들이 더욱 가난해지는 불평등한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

2장은 인공지능으로 ‘기억’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장밋빛 환상의 부작용, 기억교육을 주입식 교육으로 왜곡하는 문제점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이런 오류가 주로 학교 교육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가난한 학생들을 과거보다 더욱 차별하게 되는 현실을 꼬집는다.

3장과 4장은 ‘역량’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 역량 교육이 혼선을 빚고 있고, 기대한 효과보다 부작용이 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저자는 비판적 사고, 창의력, 의사소통, 협력을 통칭하는 이른바 4C를 지식과 대립하는 능력처럼 미화하는 교육 지침은 미신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5장과 6장은 교육당국이 주도하는 이른바 ‘새로운 학력’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짚고 있고 있다. 저자는 새로운 학력의 관점에서 수행된 국어 수업을 분석한 뒤, 지식 없는 시 쓰기는 맹목적 활동이고, 일부 주제통합수업을 배움이 일어나지 않는 교육으로 비판한다.

박제원 교사
박제원 교사

박제원 교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뒤 2003년부터 전주 완산고 교사로 일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사회문화교재 집필위원, KDI 경제교육교제 집필위원, 전북대 교사 연수 강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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