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양동 67-13번지 일원, 올해 실시설계 후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
입지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었던 익산시 동부권노인복지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시에 따르면 동부권노인종합복지관은 어양동 67-13번지 일원에 3000㎡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전체 70억원 가량의 사업비 중 실시설계비 3억4000만원을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계상해 놓은 상태다.
실시설계비가 확보되면 올해 안에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은 2023년 말이나 2024년 초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보면 1일 이용인원은 1000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상담 및 교육, 물리치료, 평생교육(취미·여가·인문), 동호회(여행·사진·독서 등) 운영, 노인 맞춤 돌봄, 무료 급식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동부권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은 익산 동부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민선7기 정헌율 시장의 공약사업임에도 건립 위치를 두고 여러 의견이 상충되면서 제대로 추진되기 못하고 표류해 왔다.
민선7기 초기였던 2018년 건립을 요구하는 지역사회 여론에 따라 위치 선정을 위한 용역이 진행됐고 어양동 584-10번지와 67-13번지, 부송동 284-65번지, 팔봉동 457번지 등이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도심숲 훼손 등의 이유가 발목을 잡았다.
이에 시는 팔봉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해당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 포기로 무산됐다.
이후 시는 당초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재검토에 나섰고, 지속적으로 주민 이해·설득 작업을 펼쳐 왔다.
시 관계자는 “이제 위치에 대한 주민들 이견은 거의 해소된 상황”이라며 “올해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차질 없이 건립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심숲 훼손이나 주차공간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조경 측면 문제 해소를 위해 이번 실시설계비에 경관심의비까지 반영했고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며, 주차장 부분은 사업 대상지 중 구거 부분은 건물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활용해 주차장 조성하고 인근 주민들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익산 서부권(모현동)·남부권(인화동)·북부권(함열읍·황등면)에는 각각 노인종합복지관이 건립돼 있는 반면 익산시 노인 전체인구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는 동부권에는 현재 복지관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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