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음악협회 익산지부 등 6개 단체와 익산시교향악단 대립각
예산 지원 편중, 정치적 거래 의혹 제기에 거짓 주장으로 명예훼손 · 모욕 맞불
익산지역 음악단체들이 시립교향악단 창단을 놓고 서로 비방하며 자중지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한국음악협회 익산지부 등 6개 단체는 그동안 익산시교향악단에 막대한 시 예산이 편중 지원돼 왔고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올라왔던 시립교향악단 창단 관련 예산 역시 정치적 거래로 상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익산시교향악단 측은 일부 음악인들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허위사실을 사실인 양 거짓 주장을 하면서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모욕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익산시교향악단 이경호 지휘자와 권성식 사무국장은 27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기자회견을 한 6개 음악단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먼저 2010년부터 올해까지 33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편중 지원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익산시교향악단은 이경호의 개인 음악단체가 아니라 운영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운영되며, 지금까지 지원된 예산은 33억원이 아니라 8억8300만원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6개 음악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예산 공개 및 감사를 요구하며 맞불을 놨다.
또 이번에 창단 관련 예산이 상정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시 관계자와 5개 단체 지휘자들간 간담회에서 참석자 모두 창단 필요성에 공감했고 마지막 정리발언에서 모두 동의해 창단 관련 예산이 이번 추경안에 상정된 것”이라며 “이제 와서 6개 단체가 창단을 반대하는 저의가 의심스럽고, 특히 음악인들이 반대한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명분이 될 수 없고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정치인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시향 창단 관련 협조를 위해 한병도 국회의원 사무실에 찾아가 만나서 얘기한 적은 있지만 어떤 나쁜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단독으로 만난 적은 없고, 김경진 시의원은 따로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6개 음악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비전과 대책 없이 특정 단체를 위한 시립교향악단 창단은 안 된다”면서 관련 예산 상정 철회를 촉구하고 “시와 의회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11년 동안 무려 33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해당 특정 단체에 몰아주다시피 했고, 그간 계속 부결됐던 창단 관련 예산이 이번에 특정 시의원을 통해 상정됐다”면서 정치적 거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익산시는 시립교향악단 창단 관련 예산 4억8782만원을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상정했다가 이례적으로 자진 철회 결정을 했고, 26일 이를 심의한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김경진)는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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