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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수십년의 비밀 민간정원 ‘아가페’, 신비의 베일 벗다

황등면 율촌리 소재, 천주교재단 소유 ‘아가페 민간정원’, 50여년 만에 시민 무료 개방 시작.
영국식 포멀가든과 메타세쿼이아 숲속 명품 산책로 등 유명세 대단

아가페정양원 정원
아가페정양원 정원

익산 비밀의 정원 ‘아가페’가 수십년에 걸친 신비의 베일을 벗고 전격 공개됐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황등면 율촌리에 위치한 사유지 민간정원으로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50년 넘게 베일에 가려져 있던 천주교재단(광주) 소유의 ‘아가페 정원’이 지난 10일부터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오전 9시~오후 6시)을 시작했다.

이번 전면 공개는 시가 시민들의 도심 속 다양한 정원문화 향유를 위해 지난해 제정한 ‘익산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 조례’를 근거로 그동안 민간정원 발굴 및 개방 유도에 적극 나선 첫 성과물다.

아가페정양원 정원
아가페정양원 정원

특히 이번 사례는 시가 익산산림조합, (사)푸른익산가꾸기운동본부, 아가페 정양원 등과의 민·관 협약체결을 통해 결실을 맺을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게하고 있다.

아가페 정원은 지난 1970년 故 서정수 신부가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 정양원을 설립하면서 어르신들이 도심 속 평화로운 자연을 느낄수 있도록 자연 친화적인 수목을 심은 것이 모태가 되었다.

전라북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이 곳에는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수선화·튤립·목련·양귀비 등 초화류 34종 6107주가 식재돼 있고, 향나무·소나무·오엽송·공작단풍·백일홍 등의 관상수로 이어진 숲길은 자연의 싱그러운 공기와 주변의 풍경이 어우러져 있어 그윽한 향수를 만끽할수 있다.

아가페정양원 정원 전경
아가페정양원 정원 전경

아울러 아가페 정양원 설립 당시 심어진 500주의 메타세쿼이아는 높이가 40m 가량에 달해 동화 속 신비의 숲속으로 들어가는 길처럼 고즈넉한 장관을 연출하면서 명품의 숲속 산책길로 유명세가 대단하다.

여기에다 시는 최근 예산 2억원 투입을 통해 영국식 포멀가든(기하학적이고 대칭적인 레이아웃으로 만들어진 화단) 조성, 산책로(1.8㎞) 정비, 안내판 설치, 주차장 30면 및 화장실 1개소 설치 등 대대적인 정원 정비·보완사업을 완료함으로써 명실상부 또 하나의 시민 쉼터를 탄생시켰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수목원처럼 잘 가꿔진 아가페 정원의 이번 개방은 민간이 이미 가꾸어 놓은 정원을 재정비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힐링·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된 프로젝트다”면서 “코로나 장기화에 지친 시민들이 도심 자연 속에서 평화로움을 느끼며 치유받을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민간공원 발굴·개방에 나 서겠다”고 말했다.

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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