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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수협산지위판장 저온 · 위생시설 못 갖춰

전북지역 수협산지위판장들이 저온 · 위생시설 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시설이 없는 도내 산지위판장의 개선을 통해 수산물의 신선도와 위생 등에 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농해수위, 김제·부안)은 수협중앙회의 국정감사 제출 자료를 보고 광역 지자체별 수협의 산지위판장 중 절반이 냉동·냉장·저온·위생시설도 없어 수산물이 상온에 노출돼 신선도를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수협으로부터 받은 광역 지자체별 산지위판장 위생시설 현황 자료를 검토한 결과 주로 바닷가 지역에 위치한 산지위판장의 70%는 새나 쥐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위생관리도 소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국내 연근해 수산물의 약 80%를 위판·유통하는 수협의 전국 산지위판장 211개소 중 98개소(46.4%)가 냉동·냉장·저온·위생시설이 전혀 없고 147개소(70%)는 새나 쥐 등을 차단하는 시설이 없어 갈매기·생쥐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산지에서부터 위판장까지 단계별로 저온시스템을 도입하고 개방형 재래식 위판장을 폐쇄형 청정위판장으로 전환하는 사업인 저온위판장 전환사업은 약 2%(211개소 중 4개소 추진), 청정위판장 건립사업은 약 1%(신축 건립사업, 211개소 중 2개소 추진)로 저온·청정위판장 사업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은 수협이 자료를 제공한 산지위판장 시설 개선과 관련한 사업 선정 현황에 등재된 곳이 한곳도 없었다.

전북도에서 파악한 도내 산지위판장의 수는 군산시가 해망동, 비응항, 선유도, 중동 등 4곳이었고 부안군에 격포 1곳, 고창군 1곳 등 총 6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경남 54곳, 전남 47곳, 강원 28곳 등 타 시도와 비교해서 산지위판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도 저온·위생시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수산물 신선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수산물의 생명은 신선도와 위생 상태인데 현재의 산지위판장 시설로는 신선도와 위생관리 모두 담보할 수가 없다”며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는 저온·청정위판장 현대화사업을 위해 중·단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지위판장 개선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개선해야 수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수협중앙회는 조속히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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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crcr810@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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