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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장점마을에 날아든 낭보 ‘천연기념물 수달’ 등장

주민 김현구씨, 4일 오전 마을 개울에서 발견해 사진 촬영 후 제보
전문가,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로 확인
집단 암 발병 사태 딛고 자연 생태계 건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

4일 익산 장점마을 개울에서 발견된 수달. /사진 제공 = 마을주민 김현구씨
4일 익산 장점마을 개울에서 발견된 수달. /사진 제공 = 마을주민 김현구씨

집단 암 사태를 딛고 친환경 생태마을로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마을을 지나는 개울에서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발견된 것.

장점마을 자연 생태계가 집단 암 발병 사태를 딛고 건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마을주민 김현구씨(56)는 “아침에 운동을 하다 농수로로 쓰는 도랑에서 한 가족으로 보이는 수달 4마리를 발견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제시했다.

익산시는 해당 사진을 지역생태연구가로 활동 중인 유칠선 박사에게 전했고, 유 박사는 사진 속의 동물을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라고 확인했다.

수달은 생태계 군집 규모와 다양성을 유지하는 핵심종으로, 장점마을에 수달이 서식한다는 것은 하천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주민 김씨는 “우리 마을에서 수달이 나타난 것을 보니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면서 “이제 암 발병 마을이라는 오명 대신 맑고 깨끗했던 원래의 모습을 하루빨리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맑은 물에만 산다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장점마을에서 발견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며, 마을의 자연 생태계가 건강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환경피해를 유발한 공장 부지의 환경 회복을 비롯해 장점마을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치유·힐링·체험 거점으로 조성하는 친환경 복원사업을 통해 피해 주민들의 치유와 마을공동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재 장점마을 후속대책 일환으로 166억7400만원을 투입해 3개 분야 12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장점마을을 치유 회복을 위한 힐링공간, 가족 중심형 생태문화 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친환경 복원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 국비 5억9100만원 확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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