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저산업연구소 조사 발표…주중 대중제 33.9%·회원제(비회원)36.3%
코로나19사태로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전국 대중 골프장들이 입장료(그린피)를 크게 인상시켰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내 골프장 역시 30%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지역별 입장료 인상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대중골프장 인상률은 전국에서 사실상 두 번 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대중골프장의 주중 입장료는 지난해 5월 10만 원에서 지난 11월 기준 13만 3000원(33.9%)으로 올랐다.
또한 토요일 입장료는 같은 기간 13만7000원에서 17만원으로, 3만 3000원(24.4%)이 인상됐다.
이는 충북지역(주중 41.1%·토요일 33.6%)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며, 제주도(주중 34%·토요일 24.2%)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내의 경우 자체 골프 수요가 부족해 입장료를 낮게 책정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길이 막히고, 수도권 등 외지 골퍼들이 많이 몰리면서 큰 폭으로 인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에 전국적으로 대중골프장의 주중 입장료는 13만 4000원에서 16만8000원으로 24.9% 인상됐고, 토요일 입장료의 경우 18만 1000원에서 21만 6000원으로 19.4%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주중 3만 3000원, 토요일 3만 5000원이 오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과세율을 적용받는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입장료 인상률은 전북이 주중 36.3%(11만5000원→15만7000원), 토요일 31.8%(14만7000원→19만3000원)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북 회원제의 비회원 입장료는 주중 5.0%, 토요일 5.1% 인상에 그쳐 가장 낮은 인상률을 보여줬다.
전국적으로 회원제의 비회원 주중 입장료는 지난해 5월 17만 4000원에서 지난 11월 19만 2000원으로 10.2% 인상됐고, 토요일 입장료는 같은 기간 22만 3000원에서 24만 3000원으로 8.9% 올랐다.
이에 따라 회원제·대중골프장과의 입장료 차액도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2011년 입장료 차액은 주중 5만 1700원, 토요일 4만 9300원이었지만 올해는 2만 6400원, 2만 4700원으로 각각 좁혀졌다.
회원제·대중골프장과의 입장료 세금 차액이 대폭 줄어든 것은 대중제가 입장료를 지나치게 인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서천범 소장은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의 골프장 분류체계를 개편해 입장료를 비싸게 받는 대중골프장들을 비회원제로 분류해 세금감면 규모를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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