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또다시 영업시간 제한…“이제는 버틸 여력 없다”

음식점, 연말 모임 취소 문의 빗발쳐 “자영업자가 꼭두각시냐”
펜션, 여행사 등 여행업계도 분통…예약 취소 잇따라

새로운 거리두기가 발표된 16일 전주시 신시가지의 한 식당이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없어 텅 비어 있다. /조현욱 기자
새로운 거리두기가 발표된 16일 전주시 신시가지의 한 식당이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없어 텅 비어 있다. /조현욱 기자

“연말인데 인원제한에 영업시간 제한이라고요? 이건 다 죽으라는 거죠.”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16일 전국 4명 이하 인원제한,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 제한하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자 자영업자들은 울분을 토해냈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횟집 직원은 “16일 아침 새로운 거리두기가 발표되자마자 예약 취소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제 좀 먹고 살 만하겠다 싶었는데 다시 모든 것이 제한되니 너무 허탈하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모 씨는 “화가 나는 것을 넘어 어이가 없다. 코로나19가 자영업자 탓도 아닌데 매번 자영업자를 죄인 취급하는 기분”이라며 “아무리 손실지원금을 준다고 해도 자영업자를 꼭두각시 취급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번 조치는 요식업계에서만 반발하는 것이 아니었다. PC방, 노래방 등은 위드코로나 시행 후 새로 고용한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하기도 했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PC방 관계자는 “심야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달에 어렵게 야간 아르바이트 생을 구했다”면서 “영업시간 제한 때문에 알바생에게 눈물을 머금고 19일부터 나오지 말아 달라고 전화했다.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 다시 알바생을 구해야 하는데 다시 구해질지도 의문”이라고 한숨을 내뱉었다.

내년 1월 2일까지 이어지는 고강도 방역조치에 여행업계도 울상을 지었다. 지자체 차원의 행사가 모두 취소되고 연말연시 해넘이, 해돋이 관광객도 빼앗길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부안 변산반도 펜션 업계 관계자는 “연말과 연초에 가족단위로 예약이 거의 꽉 찬 상태였는데 거리두기 방안이 나온 이후 취소가 이어지고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전주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제주도 여행 예약자 중 절반이 취소한 상태”라며 “제주도 지진에 거리두기까지 강화돼 취소자들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동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