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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행복한 꽃지게'

장수출신 박상재 작가의 신작동화 
90세 넘은 아버지 지게 지고 금강산 여행 다녀 온 아들 이야기 모티브
" 효 정신이 바래가는 세태에 효를 주제로 한 동화를 써보고 싶었다"

박상재 작가, 행복한 꽃지게 책 표지 
박상재 작가, 행복한 꽃지게 책 표지 

“2006년 6월 금강산 관광이 성행하던 시절 90세가 넘은 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금강산 여행을 다녀온 마흔 두 살 아들이 화제가 된 일이 있었지요. 이 동화는 그 때 ‘금강산 지게 효자’란 별명으로 유명세를 탔던 이군익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동화입니다."

장수 출신 박상재 작가가 그의 신작 동화 <행복한 꽃지게> (신아출판사) 속의 주인공 칠복이 아재를 독자들에게 소개한 말이다. 이 동화는 인천에 거주하는 효자 ‘칠복이 아재’가 만든 대나무 지게에 얽힌 이야기다.

박 작가는 신문에 보도된 팩트에 작가의 상상력을 입혔다. 실제 주인공이 진 지게는 알루미늄 소재지만 동화 속의 지게는 대나무 소재로 묘사했고, 지게를 제작한 사람도 동화 속에서는 마흔살 넘은 노총각이지만 실제 주인공은 초등학생 두 자녀를 둔 가장이다.

줄거리도 실제 사실과 비슷한 흐름이다. 동화책에 따르면, 주인공 칠복이 아재는 아내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슬퍼하는 아버지를 정성을 다해 보살핀다. 아버지는 생신 때 아내의 고향이 금강산 근처라서 늘 그리워했던 것이 생각나 죽기 전에 금강산을 꼭 가보고 싶다는 말씀을 한다. 그러자 아흔 둘이 되신 아버지가 험한 산을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 걱정돼 등에 업고라도 다녀오고자 직접 대나무로 꽃지게를 만든다. 칠복이는 꽃지게에 아버지를 태우고 금강산을 구경하게 해드리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박수를 쳐준다.

박 작가는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무색하게 효 정신이 바래가는 세태에 효를 주제로 한 동화를 써보고 싶었다"며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를 더해 동화로 빚어냈다"고 고 소개했다. 이어 "이 책이 민들레 씨앗처럼 방방곡곡에 퍼져 효를 실천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작가는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을 통해 등단했다. 책은 <개미가 된 아이> , <아름다운 철도원과 고양이 역장> , <돼지는 잘못이 없어요> , <잃어버린 도깨비> 등 동화집 120여 권을 냈다.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PEN 문학상 등을 받았다. 현재 <아동문학사조> 발행인,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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