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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 세 번째 시집 ‘초원을 읽는 저녁’ 출간

총 5부로 구성…‘삶’에서 보고 느낀 작품 88편 수록
작가 특유의 솔직담백하면서도 덤덤한 위로가 담긴 작품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삶’ 되돌아본 김 작가

김은숙 작가, 초원을 읽는 저녁
김은숙 작가, 초원을 읽는 저녁

김은숙 작가가 세 번째 시집 ‘초원을 읽는 저녁’(인문사 아트컴)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별 굽는 사람’, ‘길 끝에 희망이 있다’, ‘바닷섬의 노래’, ‘향을 그리다’, ‘초여름의 삽화’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김 작가가 살면서 보고 느꼈던 것들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낸 작품 88편이 수록돼 있다.

김 작가는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상상 속의 이야기보다는 실제 작가의 친구가 했던 이야기, 세상에 알려져 크게 이슈가 된 이야기, 파도를 보며 떠올린 생각 등 우리의 삶과 밀접한 것을 소재로 삼았다.

“초원을 읽는 버릇이 생겼다/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를 쓰고 온 후로/부쩍 눈물이 많아졌다는/친구의 소식을 들은 후/나도 덩달아 눈물이 흔해졌다/시도 때도 없이 소환된 옛날은/풀이 바람에 나부끼던 먼 언덕이다”(‘초원을 읽는 저녁’ 일부)

특히 물리적인 방법의 목숨 연명 치료를 받지 않을 것을 미리 등록해 두는 ‘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를 작성하고 온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시 ‘초원을 읽는 저녁’, 지난 2014년 신안군 염전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았던 염전지기의 이야기를 담은 시 ‘별 굽는 사람’ 등이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김 작가는 시인의 말을 통해 “이 시들이 문학 동네의 화려한 번화가를 활개 치며 걸어가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그냥 호젓한 바람의 길이나 풀잎 무성한 강 언덕을 구름처럼 지나가는 길손의 몫이면 족하겠다. 어여쁘게 반기는 들꽃이며 풀잎같이 이웃들을 만나면 기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숙 작가는 전남 순천 출생으로, 진해에서 자랐으며 현재 전주에서 살고 있다. 그는 지난 199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세상의 모든 길’, ‘귀띔’ 등이 있으며, 수필집 ‘그 여자의 이미지’, ‘길 위의 편지’, ‘그 사람 있었네’ 등 다수가 있다. 그는 새천년한국문인상, 전북문학상, 전북시인상, 하이쿠문학상, 영호남수필문학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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